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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지현 ]


“하루하루가 의미 없게 느껴져요, 다른 사람은 잘만 하는데 왜 저만 안될까요, 뒤처지는 게 불안해요”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가져본 생각이 아닐까 싶다. 뛰어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내 자존심은 나날이 낮아져만 가며, 심할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병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나의 자존감은 왜 낮을까?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자기 능력, 성격, 특성에 대한 태도, 기대, 감정 등을 나타내며 평가와 감정에 대한 요소를 포함한다. 여기서 평가적 요소는 유용성과 도구적 가치를, 감정적 요소는 자기 자신의 수용, 만족 등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내가 내향적일 경우 활발하고 친구를 잘 사귀는 사교적인 사람을 보며, “정말 부럽다, 어떻게 저렇게 사교적일 수 있을까, 본받고 싶다”라는 마음에서 끝나야 하지만 우리는 대게, “난 왜 저렇게 되지 못할까?”라는 생각까지 나아간다. 나의 부족한 점, 단점을 타인의 장점과 비교하며 나의 단점만 부각하며 나의 부족한 점만 바라보며 “나는 못난 사람, 부족한 점이 한없이 많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가? 바로 조건부 자존감 때문이다.

 



조건부 자존감이란?


조건부 자존감이란 자기 내부에서 생성한 기준 또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이 충족되어야 자존감이 유지된다. 정해진 기대에 충족되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충족되지 못한다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어 한다. 가치 입증을 위해서, 자기애를 채우기 위해 우리는 자신과 가까운 타인에게 애정, 인정을 바라며 자신을 뽐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타인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실패나, 좌절감에 대한 강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다. 더불어 자신의 이런 상태를 직면하더라도, 자신의 낮은 자존감을 인정하기 싫어, 타인의 평가를 회피하는 태도까지 가진다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건부 자존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가 정한 기준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내 단점과 타인의 장점 간 차이는 매우 크다. 자신만이 가진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데 왜 나의 장점이 아닌 나의 단점을 부각하는가? 그리고 타인에 대한 평가를 너무 중요시 하지 말아라.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일수록 나의 진심, 성취가 타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큰 신경 쓰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조차도 타인의 진심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랬었지” 정도 아닌가? 자신의 가치는 성취 또는 타인의 평가가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사회, 우리는 SNS,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욱 쉽게 남과 나의 성취를 비교한다. 사랑, 인정받기 위해 다른 내가 되지 말아라, 나의 부정적인 모습을 비교하고 헐뜯는 게 아닌 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생각에 자리를 내어주도록 해주어라. 아주 천천히, 자신의 장점, 단점을 모두 인정해 주자. 아직 딱지가 지지 않은 상처를 계속 들춰보며 다 회복했나 확인하지 말며, 자신을 평가하며 시험에 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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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출처 : iStock 이미지

이지혜, 「자존감 유형에 따른 부정적 사건에 대한 귀인양식 및 부정적 정서의 차이」, 『한국심리치료학회지』, 한국심리치료학회, 2020

 

하정은, 「자존감과 우울증상의 관계 : 문제중심 대처방식과 회피중심 대처방식의 매개효과」, 대구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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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31 00: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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