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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민정 ]


작가 리처드 도킨스는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병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고 말하였다. 수많은 무신론자와 불가지론자들의 여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오래전부터 번성해왔다. 종교를 믿는 이유는 예측 불가한 삶을 살아가며 다양한 문제를 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종교를 어떠한 이유로 믿게 되며, 그 믿음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 것일까?



종교란? 


종교는 초인간적인 신을 숭배하고 신성하게 모셔 선악을 권계함은 물론 궁극적으로 문제나 고민 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를 믿는 자들끼리는 신앙적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고 동일한 신앙을 가지는 원칙을 바탕으로 형성된 집단을 교단이라 한다. 교단 내부에서는 신자에게 교리를 철저히 가르치며 외부에서는 새로운 신자를 끌어오는 행동인 전도를 함으로써 종교는 이어진다. 

 

 

종교를 믿게 되는 이유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의 이유로 종교를 믿는다. 

첫 번째로, 종교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역경 및 두려움에 대해 위안과 위로를 제공할 수 있다. 신자들은 죽음이나 질병 등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과 회복력을 갖기 위해 그들에게 의지한다. 자신이 믿고자 하는 종교에 방문하여 같은 사람들과 종교 서적을 읽으면서 삶의 지혜를 전파 받는다. 전파를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게 된다. 


두 번째로, 현존하는 많은 종교들은 사후세계에서의 보상과 처벌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음 생애에서 처벌 받는 것을 피하거나 보상 받기를 희망하기 위해 종교적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세 번째로, 종교는 삶의 의미나 선악의 본질 및 사후세계와 같은 실존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이러한 답은 인간이 존재하는 복잡한 이유를 이해 및 탐색할 수 있다.

 


종교로 인한 삶의 변화가 있을까?


종교를 믿는 궁극적 이유는 문제 해결 및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불법(佛法)의 인간주의를 기반으로 인류의 번영과 행복, 그리고 항구적인 세계평화 실현을 목표로 하는 대승불교단체인 한국SGI 회원에게 생활 만족도와 관련하여 ‘현재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나요?’라고 질문하였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매우 행복하다’가 약 43.6%를 차지하고 ‘행복하지 않다’는 약 0.5%를 차지하여 대부분의 회원이 행복함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종교를 믿음으로써 불안감 및 허무함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으며, 기도를 통해 행복의 결과를 만든다. 힘든 상황에서 기도를 하였더니 그 일이 잘 풀린다면 신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믿음은 더욱 굳건해진다. 교회나 성당, 불교를 다니던 사람이 믿음을 깨버리고 큰 문제를 만든다면 죄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생긴다. 이러한 불안감이 생기거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종교를 믿으며 죄책감을 덜고 반성하여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간다. 


그러나 종교를 믿음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종교는 결국 인간의 죄에 대해 판단하는데, 이는 종교와 규율에 의거하여 옳고 그름을 따진다. 이러한 판단을 통해 양심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모든 대상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판하게 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또한 비판적인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외에도 종교는 본인의 가치관과 경험을 통해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신앙적 가치관을 통해 행동할 것을 요한다. 따라서 이는 자아를 성찰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방해할 수 있으며, 강조되는 만큼 독립적이지 못하며 회피적 성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이비 종교를 만드는 이유와 사이비 종교의 특징은 무엇일까?


종교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종교인들의 심리 중 하나는 “너는 하나님이 선택하신 자다.”라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데, 심리학자들은 이런 심리를 나르시시즘이라고 한다. 과한 나르시시즘을 가진 성직자가 자신을 ‘신의 현현’으로 표현하는 순간이 사이비 종교의 처음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을 신이라고 표하는 교주들의 내면에는 대단한 자긍심과 자신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본인의 불안과 자괴감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기 위한 방어책으로서 자신을 과하게 부풀리는 방법인 것이다. 즉 자신이 신이라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가 되는 것은 교육 수준이 낮고 열악한 환경에서 사랑 받지 못한 상처 있는 어린 시절을 보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사이비 종교는 육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그러한 고통은 오직 종교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 빠져들게 한다. 그렇게 신도들이 생기면 그들을 관리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차단하고 '사회가 부정한 것이고 우리 종교는 옳다'는 등의 자신들만의 사상을 주입한다. 즉 종교 외에는 기댈 곳이 없게 되기에 신도들은 더욱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사이비 종교를 믿었더라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그 종교가 사이비임을 알아야 한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사이비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교리를 분석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적인 종교와 다르게 사이비 종교는 논리적이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요하기 때문에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한다면 사이비 종교임을 자각하고 빠져나올 수 있다. 한 번 종교를 믿게 되면 빠져나오기 어렵기에 철저한 분석과 의심을 통해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한다.

 


참고문헌

편집부. (2023). 상담코칭학 권수영 교수 인간은 왜 그토록 무언가를 믿으려 할까? : 종교와 인간 심리. 브레인, 99, 56-61.

제점숙. (2022). 한국SGI 회원의 종교적 가치관과 생활 만족도에 관한 연구. 대동문화연구, 120, 34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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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3-25 11: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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