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면접에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이 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면접의 구조화 수준, 그리고 면접의 깊이, 면접의 형식, 그리고 면접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등에 따라 나누어진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히 사용되는 세 가지 면접 기법은 개별면접, PT(Presentation)면접 그리고 집단토론면접이다. 이에 더하여 최근에는 보다 종합적인 행동을 관찰하기 위한 Simulation Exercise 형식의 면접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각각의 특징과 필요한 요건들은 다음과 같다. 

깊이 있게 탐색해 보기 : 개별면접

개별면접은 비교적 자유로운 방식으로 질문과 탐색이 이루어지는 과정으로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대다 혹은 다대일 형태의 전형적인 면접 형식이다. 개별면접 형식은 내용상에서 어느 정도 구조화가 가능하기는 하나 지원자의 응답 내용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에 완전 구조화는 어렵다. 또한 지원자에 대한 심층적 탐색과 검증이 가능하기는 하나 이는 전적으로 면접관의 면접역량과 어떤 질문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필요 없는 질문과 추상적이고 뻔한 대답을 할 수밖에 없는 질문으로만 채운다면 인터뷰 시간 내내 지원자의 ‘말빨’만 듣게 될 것이다. 반면에 아주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실이나 과거 경험을 탐색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한다면 면접이 끝날 때 즈음에는 지원자의 입사 후 모습이 어느 정도 그려질 것이다. 

즉, 개별면접을 위해서는 면접관이 어떤 역량을 평가하고 어떤 질문을 통해 이를 검증할 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면접 성과가 매우 달라지게 된다.

전문성과 아이디어 평가 : PT(Presentation)면접

PT면접은 특정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지원자가 준비한 후 면접관들 앞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PT면접 형식은 동일한 주제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지원자들의 다른 발표 내용을 비교하여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 

이와 같은 점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 수준 평가나 혹은 창의력이나 기획력이 필요한 과제 등에 자주 적용된다. ‘마케팅 기획안을 구성해 보라’든가 혹은 ‘주어진 문제상황에서의 해결방안을 도출하라’는 등의 과제에 대하여 지원자 간 비교가 필요한 경우 유용하다. 

특히 이런 경우 단순히 말로만 발표하지 말고 발표자료의 내용뿐만 아니라 발표준비과정도 관찰대상이 될 수 있다. 즉, 주어진 상황이나 자료를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하여 반영하였는지 그리고 발표과정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지 등도 평가할 수 있다. 

그룹 내에서의 실제 모습 관찰 : 집단토론면접

개별면접이나 PT면접을 평가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은 이 두 가지 형식 모두 혼자서 발표하는 형식이라는 점이다. 이에 반해 집단토론면접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경쟁적 상황에서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집단토론의 가장 정확한 정의는 ‘Leaderless Group Discussion’이다. 즉, 리더를 특정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구성원 간의 역동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도적으로 발표를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 발표 시 행동 및 반대 의견을 내는 방식이나 반대 의견이 나왔을 때의 반응 등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다. 

특히 개별면접이나 PT면접과 같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할당 받아 다른 사람들의 방해나 간섭이 없이 발표를 하는 과정과, 집단토론면접과 같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수행하는 과제에서 발표를 하는 과정은 서로 다른 능력을 요구한다. 따라서 실제 그룹이나 사람들 사이에서의 행동 패턴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교류 방식을 직접적으로 관찰하고 싶은 경우에 유용하다. 특히 외향형이나 내향형과 같은 성격 특성이나 성별에 따른 차이들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면접 형식이기도 하다. 

종합적인 행동능력 : Simulation Exercise

개별면접, PT면접 그리고 집단토론면접 등이 지원자의 행동을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때로는 실제에 비해 너무 단순한 과제이거나 혹은 직무 상황과는 동떨어지기 쉽다는 한계를 가진다. 이와 같은 면접 형식에서의 관찰 가능한 행동보다 실제 업무 상황은 훨씬 역동적이고 복잡하며, 더욱 난이도 높은 과제나 내용을 포함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적용되는 면접 기법이 바로 SE면접이다. 즉, 난이도와 복잡성을 높여 실제 업무 상황과 유사하게 구성함으로써 업무 상황에서의 행동에 대한 예측성을 높인 과제이다. 예를 들어 ‘A은행이 신생 신도시인 B시에 지점을 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B지점의 지점원들이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플랜을 수립하십시오’라는 주제 하에 과제 상황 및 배경, 신도시의 특성이나 인구 구성, 그리고 경쟁 은행 정보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를 공동작업의 형태로 수행 및 발표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정보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능력,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 그리고 집단 내에서 자신이 주장을 하거나 혹은 협력적 행동을 하는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즉, 형식적으로는 개별면접, PT면접, 집단토론면접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형식은 과제 설계나 구성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한 과제 개발이 필요하며, 실시하기에도 복잡하고 어렵다는 난제가 있다. 하지만 여러 평가 기법 중 가장 타당도가 높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