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12화 방영 장면 중 캡처

위의 장면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 중 방영된 장면이다. 해당 장면을 보면, 탈옥수가 입었던 티셔츠가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1990~2000년대 탈옥수 신창원은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외적으로 미화되면서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았고 그를 모방하는 범죄들도 자주 발생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었다. 또한, 2007년 2월에는 1991년도 故 이형호 군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그놈 목소리’라는 영화가 개봉하였는데, 개봉된 직후 3월 11일 인천에서 이와 매우 흡사한 유괴사건이 발생하여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범죄나 자살 등을 모방하여 수행하는 범죄 행위를 ‘모방 범죄’ 또는 ‘카피캣 범죄’라고 한다. 그렇다면 모방 범죄자들은 어떤 심리로 모방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2. 모방 범죄자들의 심리

범죄자들은 자발적인 과정이나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범행을 구상한다. 또한, 학습을 통해 얻은 경험 요소들이 축적되어 범행 구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 때문에 범죄자들은 다른 범죄자들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봤을 때 호기심을 갖게 되고, 이를 그대로 모방하거나 범행 수법을 보완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 행위를 구상한다.

범죄 경제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범죄자들은 처벌 가능성은 낮추고 지속성을 높여 궁극적으로 범행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즉, 모방 범죄를 통해 더욱 치밀하게 범행을 구상할 수 있고, 범행목표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방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3. 모방 범죄와 범죄 보도

추가로 모방 범죄에 대한 논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범죄 보도이다. 모방 범죄자들은 범죄 보도를 통해서 범죄를 계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의 범죄 보도는 범죄자들의 범행 욕구를 자극한다. 물론 본래 목적대로 범죄 사건 보도는 범죄 예방 효과를 주고 처벌에 대해 보도하면서 범죄 발생을 줄이기도 한다. 어떤 방식의 범죄 보도가 범죄를 줄이고 모방 범죄를 발생시키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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