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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유하은 ]


출처 : Shutter Stock

너무 행복한데 최악의 결말이 떠올라


혹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니 이제 안 좋은 일이 일어나겠지?’ 등과 같이 부정적인 생각을 떠올린 경험 있으신가요? 혹은 완벽한 것을 보았을 때 망치고 싶다거나, 지인이 무언가 성취한 모습을 보고 기분이 나빠지는 것 등과 같이 완전히 정반대의 감정을 느낀 경험 있으신가요? 

 


대뇌의 균형 메커니즘


과거 예일대학교에서 연구한 논문자료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귀여운 것을 볼 때 ‘죽이고 싶다’와 같은 정반대의 생각을 가졌다고 합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을 가지거나 변태의 성향을 가진 것이 아닌, 대뇌의 균형 메커니즘의 작동 결과로 모순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대뇌의 균형 메커니즘을 더 쉽게 설명하자면, 뇌가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대뇌는 이를 불균형의 상태로 보고 이를 상쇄하고자 부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원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을 전문 용어로 ‘침습적 사고’라고 합니다. 

 


원치 않는 부정적인 생각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러한 대뇌의 균형 메커니즘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작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정서적으로 평온한 상태가 되고, 균형 잡힌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생각과 감정이 들었다고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특정 상황에서 모순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이상한 생각을 했다는 사실에 얽매여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갑자기 원치 않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나의 대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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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곽아름(Ah Reum Gwak),and 박기환(Kee Hwan Park). "침습적 반추와 의도적 반추가 외상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 한국심리학회지: 임상심리 연구와 실제 4.1 (2018): 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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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20 0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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