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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잠시 떠나 마주하는 ‘나만의 무릉도원’ 그 세계가 주는 이점 - -현대인의 현실도피경향과 긍정적인 현실도피 방법 이하 ‘나만의 무릉도원’에 관하여
  • 기사등록 2022-10-04 0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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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재중 ]



[당신은 현실을 잠시 떠나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공간을 가지고 있는가?]



필자는 일상에서 종종 이 일상을 떠나 혼자 훌쩍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하곤 한다.

필자가 말하는 ‘나만의 무릉도원’은 마냥 고립되어 있고, 현실을 부정하고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에 만들어낸 공간의 개념이 아니라, 현실을 마주하기에 앞서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힘을 충전하고 돌아가기 전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문을 열면 현실에서 느끼는 각종 스트레스와 정신적 육체적 긴장이 없이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는 상상 속의 공간이 나오는 데, 그곳은 맑은 날씨와 푸르른 초원과 나무 밑 서늘한 그늘이 있어서, 잠시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서서히 호흡을 가다듬고, 현실에서 머리를 복잡하게 했던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하고 나올 수 있게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쩌면 모두 마음 한구석에 저마다의 ‘무릉도원’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그만 생각하고 싶어, 이곳을 그만 떠나고 싶어-현실도피란?]



현실도피경향이란 현실을 직시하고 인식해보아서 자아의 정체감을 가지고 어렵게 될 때 강한 좌절이나 갈등이 개재된 자기개념과 현실과의 부적합한 상황에서 생기는 도피경향이다.


또 현실도피는 이러한 경향이 행동으로 발현되는 것 즉, ‘자신이 처한 현재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생각과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도피의 종류는 다양한데, 주로 자신의 구성요소로부터의 회피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자기 외모와 건강 등에 대해서 회피하고자 할 수도 있고, 자신과 관계가 있는 사람에 대해 회피하려고 할 수 있으며, 사회와 환경으로부터 오는 책임 혹은 자기 생각과 자신의 책임으로부터의 회피가 있을 수 있다.


필자는 무엇보다 ‘일상으로부터의 회피’가 현실도피가 행동으로 나타나는 가장 적극적인 양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실도피를 하는 것 자체는 그 순간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것은 곧이어 자신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현실도피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은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현실도피를 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에너지, 시간, 자산 등을 소진하기에 현실도피의 순간 이후 다시금 현실을 마주할 때 이미 소진해버린 자신의 에너지, 시간, 자산으로 인해 오히려 현실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또다시 ‘도피’를 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무릉도원, 숨 돌릴 곳은 필요하잖아? -‘나만의 무릉도원’은 무엇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가슴속에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품고 살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물론, 너무 터무니없거나 ,현실감각을 저하시키는 공간을 현실에 그대로 반영하고, 만족하려고 행동하게 되는 것은 실질적으로 자신의 에너지, 시간, 자산 등을 소진하면서 하게 되는 현실도피이며 그만한 위험을 부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본인이 일상에 너무 지친 나머지, 사람과의 관계에 너무 지친 나머지 현실을 잠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무릉도원의 문을 열고 다시금 현실을 마주할 수 있을 때까지 회복하고 돌아올 수 있다면, 이것이 ‘나만의 무릉도원’이 지닌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마다의 ‘무릉도원’의 형태는 다양하겠지만,  일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수준에서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 몰입하는 것, 혹은 서두에 말한 바와 같이 산촌, 어촌, 농촌 등 현대인이 계속해서 마주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공간을 떠나서 자연 속에서 여유와 한가로움을 느끼는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책’을 통해서 책이 가지고 있는 세계로 들어가서 그 책의 세계를 마주하고, 현실에 돌아와서도 책을 읽고 난 후 사색에 빠지는 것도 그 방법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현실도피처 탐색하기 ]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는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빨라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고 늘 긴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 처한 현대인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현실에 피해를 주고, 위험을 부담하게 하는 ‘현실도피’의 방법이 아니라, 역으로 그 기제를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경감시켜주고,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릉도원’ , 일종의 ‘긍정적인 현실도피처’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그 시작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나의 일상이 감당하기 어렵고, 버거울 때, 잠시 쉬었다가 마주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여러분의 무릉도원’을 찾고 적시에 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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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pixabay 

   

참고문헌

- 사회복지용어 대백과사전

- 박신영(2010), 텔레비전 드라마 시청자의 성향이 이용 동기, 장르 선호도 및 드라마 몰입 정도에 미치는 영향 : 대학생 시청집단의 현실도피와 판타지 성향을 중심으로.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 언론과학연구, 10(1), 32, pp.166-201 Ma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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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십니까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자'라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김재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저는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에 2학년으로 재학 중이며 '상담 심리'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를 지니고 학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임상, 상담, 발달, 산업 및 조직, 사회, 인지 및 실험 심리 등 다양한 분야가 있음을 알고 공부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상담심리학'을 통해 실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특히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담심리학'이 개념적으로 내담자와 직접 대면하면서 각종 상담기법을 통하여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경청과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한 도움을 주고 , 상담을 통하여 내담자 개인의 성장을 돕고, 잠재력을 발견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부분이 특히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분명하게 가지고 실천하며 살고 있는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효과적으로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는 분야가 곧 '상담 심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부전공으로 '상담 심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최근 정신질환과 정신건강과 관련한 활동과 독서를 통해서 '임상 심리'에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양질의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제 삶의 궁극적인 목표를 먼저 말씀드렸던 것은 이와 같이 제가 전공하게 될 분야와, 제가 선택하게 될 진로가 삶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고, 직업에 대한 만족감과 자아실현을 하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The Psychology Times'의 기자로써, 'The Psychology Times'가 사람들이 일상 속에 숨은 심리학적 지식과 사고들을 배워가는 배움의 장이자, 무거운 마음의 짐을 들고 온 사람들에게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글들을 통해서 독자들과 The Psychology Times와 학회에 일종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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