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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서원택 ]


비효율적인 학습방법



흔히 우리는 시험을 보기 직전에 암기를 다 못 끝낸 상황에서 암기 빵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암기 빵은 ‘도라에몽’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빵이다. 이 빵을 외우고 싶은 종이에 찍어서 먹으면 그 부분은 완벽히 기억할 수 있다. 이렇게 암기 빵을 찾을 만큼 우리는 시험 직전에 정보들을 기억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다.

평소에 어떤 식으로 학습을 하는가? 보통 교재의 중요한 부분에 형광펜이나 볼펜으로 하이라이트 표시를 하거나, 흔히 n회독이라고 부르는 재독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실제로 그렇게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학습을 해야 더 기억에 오래 남을까?




정교화



우선 그 방법 중의 하나로 정교화라는 방법이 있다. 정교화란 공부를 할 때 그냥 그 부분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고, 읽고 있는 부분과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것들을 연관지음으로써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더 많이 학습하게 된다면 정교화가 더 쉬워진다. 왜냐하면 학습한 것이 새로운 정보를 엮을 수 있는 구조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즉 책을 읽을 때 그냥 흘러가듯이 읽는 것보다는 그 부분과 관련된 정보를 생각하면서 읽는 것이 학습에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생성하기와 검사하기



생성하기와 검사하기는 공부하는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생성하기는 우리가 공부를 하면서 질문을 새로 만드는 것이고, 검사하기는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이렇게 생성하기와 검사하기가 학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만 검사하기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성하기와 검사하기를 하면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를 알려주고, 알고 있는 것을 나중에 다시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증진시켜준다. 




조직화



조직화는 기억하는 정보를 다른 정보와 관련을 짓는데 도움이 되는 틀을 생성함으로써 그 자료를 보다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다. 공부를 하다 보면 “이 많은 내용들을 언제 다 외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정보를 기억할 때,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정보량에 한계가 있다. 조직화는 기억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조직화를 한다면 정보들이 체계화되고,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휴식취하기



우리는 흔히 시험에 있어서 벼락치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벼락치기는 시험공부를 안 하고 있다가 모든 것을 단번에 학습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 번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휴식시간을 넣어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이는 총 학습시간이 동일한 경우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학습하는 것에 있어서 수면을 가지는 것이 기억 수행이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다. 학습 직후의 수면은 응고화를 촉진시키고, 이로 인해 더 우수한 기억을 가질 수 있다.




효율적인 학습을 하려면



학생들이 n회독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읽었던 부분을 계속 읽음으로써 제대로 학습하고 있다는 착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자료를 읽고 그 부분을 다시 읽으면 유창성이 커지고, 반복으로 인해서 독서가 더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러한 독서 용이성의 향상으로 인해 그 자료가 학습되고 있다는 착각이 일어난다고 해도 증가된 유창성이 반드시 그 자료를 더 잘 기억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교재를 열심히 읽으면서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면, ‘정교화’, ‘생성하기와 검사하기’, ‘조직화’, ‘휴식 취하기’등의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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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 Bryce Goldstein.(2016).Cognitive Psychology. CENG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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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2 14: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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