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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최성은 ]


오마카세란


오마카세는 일본어로 ‘맡기다’라는 뜻의 마카세루의 명사형 마카세와 접두사 오가 합쳐진 말이다. 한국 내에서는 주로, 초밥을 위주로 해 셰프에게 비싼 값을 주고 식사를 하는 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제는 최저시급인 9620원에 반해, 오마카세 1인 비용은 최저 40,000원에서 최대 2,000,000원까지 형성돼 한 끼 식사 비용으로 치기에는 그 값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요즘 SNS는 너도 나도 오마카세?!


하지만 이런 물가에도 오히려 인스타그램에는 너도, 나도 오마카세를 가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신이 얼마나 ‘맛있는 음식’을 먹느냐보다, 자신이 얼마나 ‘비싼 음식’을 먹느냐에 치중돼 ‘자랑성 피드’를 업로드 하게 된다. 이에 사람들은 너도 나도 부러움을 표하고, 글을 업로딩 한 사람은 그러한 ‘타인의 시선’ 속에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행복대결


누가 누가 더 비싼 호텔에 묵으며, 누가 더 비싼 차를 타며, 비싼 가방을 드는지를 두고 경쟁하며, 남보다 단돈 일 만원이라도 우위에 있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갉아먹는 대신 남의 시선과 부러움을 먹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은 과연 행복할까? 나는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여주기 인생을 사는 그들에게


물론 이런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며, 범법 행위를 한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시선은 바로 ‘보여주기 인생’을 산다는 것에 있다.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인생의 한 장면을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하며 진정한 자신의 삶은 감추고, 자본에 점철되고 꾸며낸 모습을 자신의 삶인 것 마냥 여기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나는, 나에게서 찾는다.


이런 겉으로만 화려해 보이는 나의 삶, 만들어 낸 나의 행복은 결코 ‘진정한 행복’이 되지 못한다. 나는 비로소 나일 때 가장 행복할 수 있으며, 진실된 삶을 살 때 가장 빛난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꾸며낸 나와 진정한 나 사이의 괴리감이 자존감을 낮추며, 열등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내면이 꽉 찬 사람으로 사는 법


빈 수레가 요란한 삶이 아닌, 알맹이가 꽉 찬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근본은 바로 ‘나 자신 바라보기’에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보람을 느끼는 순간, 싫어하는 것 등등 자신에 대해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나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파악할 수 있고,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오마카세는 아니더라도, 자존감은 높게!


앞서 언급한 나다운 삶을 살며 비로소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고, 주인이 되며 ‘자주적인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러한 모습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워 어떠한 금전적인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나는 어떤 삶을 지향하나요?


사람은 각자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목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누구는 사랑이, 누구는 가정이, 누구는 꿈이 목표일 수도 있다. 나는 이러한 각 개인의 목표를 전부 존경하고, 존중한다. 하지만 ‘남의 부러운 시선, 꾸며낸 삶’이 목표인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겉모습을 치장할 시간에 오히려 자신을 한 번 돌아보길 바란다는 충언을 해 주고 싶다. 스쳐지나가는 SNS가 삶의 방향성이 되고, 주인이되는 삶이 아닌 자기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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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17 10: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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