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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유수완 ]



혹 머레이(Murray)의 욕구이론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는 연구를 통해 스무 가지의 욕구의 종류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는데, 그중 Dominance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주변을 통제하는 욕구를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하여금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도 하고, 서로 협력하게끔 유도하기도 하며, 주변을 이끌려 노력하기도 한다. 이 욕구는 사람들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욕구로 리더십과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주변에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리더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리더는 타고난다던가, 리더의 재목은 따로 있다던가 하는 말은 곳곳에서 많이 들려온다. 비슷한 예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근 몇 년 사이 유행하는 MBTI를 다룬 게시물들을 보면, 리더십이 뛰어난 MBTI와 그렇지 못한 MBTI로 나누는 유형의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이야기처럼 리더십을 갖춘 사람은 타고나는 것일까?


앞서 이야기한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주장을 리더십 이론 중 자질론, 혹은 특성이론으로 분류한다. 소위 리더의 자질이라고 하는 특성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이론이 행동론, 그리고 상황론이다. 행동론은 훈련을 통해 리더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 예를 들어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나 기업의 리더십 교육 등,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황론은 일관된 리더십을 관철하는 것이 아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즉 아래 팀원들의 성향 등에 따라 변화하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리더라는 것이다.


언급한 상황론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리더십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리더십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는 것일까? 리더십은 독재적 리더십, 민주적 리더십, 자유방임적 리더십, 카리스마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우선 독재적 리더십은 ‘독재’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부하들에게 자신의 권위로 독단적인 명령을 하며 통제하는 리더십이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빠른 일의 진행과 부하들의 통제가 수월하다는 특징이 있어 위기 상황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부하들의 의견을 수용하거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시각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어렵고 수직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적 리더십은 독재적 리더십과 달리 부하 직원의 이야기를 수용한다. 팀원들은 서로 활발히 의사소통에 참여하지만, 최종적인 결정은 리더가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일의 진행이 다소 느리고, 일의 책임이 여러 사람에게 있을 경우 리더십이 약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자유방임적 리더십은 말 그대로 ‘방임’하는 리더십이다. 이는 리더가 많은 일을 하지 않고 일의 진행과 결정권은 부하들이 거의 대리한다. 부하들이 전문직인 상황에서 잘 맞는 리더십일 수 있으나, 부하의 능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리더가 적극적으로 이끌지 못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카리스마 리더십은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는 리더십이다. 이들은 확실한 비전과 출중한 언변으로 감정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의 동기를 유발하여 일에 열중하도록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에 팀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단점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임하게 되면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부재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히틀러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리더는 구성원들을 지지하고 돕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들은 위에 위치해 통제하고 독단적으로 지시하는 리더와는 정반대 유형의 리더로, 구성원들을 존중하며 신뢰도를 쌓고,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개념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상황론적 입장에 입각해 생각해 보면 일을 하다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그에 따라 적합한 리더십을 운영할 수 있다. 즉, 리더는 어떠한 정해진 특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변화하는 환경을 수용하고 그에 맞춰 적절하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인 것이다. 그리고 행동론적 입장에서 보면 이는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다 보면 학교 팀 프로젝트나, 기업의 팀 성과, 혹은 프로젝트 등에서 리더를 해야 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리더라고 하면 생각하는 목소리 큰 성향이 아니라서, 혹은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자신이 리더감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주눅이 들 필요는 없다. 누구나 상황에 따라, 그리고 노력함에 따라 좋은 리더가 될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이재혁. (2016) "리더십 유형이 리더신뢰와 직무헌신행동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나에게 적합한 리더 유형은? 3가지 비즈니스 리더십 유형. (2023년 7월 18일) Salesforce. https://www.salesforce.com/kr/hub/crm/3-common-leadership-styles-h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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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8 08: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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