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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몸도 내 몸같이 소중히 여기라.

내 몸만 귀한 것이 아니다.

남의 몸도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

그리고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바라는 일을

네가 먼저 그에게 베풀어라


- 공자  -







면접관이나 지원자 모두 면접 과정 자체가 긴장되고 힘든 과정이다. 지원자는 지원자 대로 제한된 시간 내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가득 차 있다. 또한 면접관은 지원자의 언행 중 긍정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측면을 걷어내고 진짜 모습을 유도하여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원자는 상대적으로 수동적일 수밖에 없으며 면접관이 상황을 어떻게 주도하고 이끌어 가는지에 따라 그 성과가 판가름 나게 된다. 



1. 인터뷰 시작하기 


과연 인터뷰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 가장 분명한 대답은 지원자를 고객으로 대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고객과의 미팅 시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가? 우선 정중한 인사와 더불어 긴장을 풀 수 있는 가벼운 대화로 시작할 것이다. 또한 미팅을 마련해 준데 대한 감사의 의사와 함께 오늘 미팅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전달할 것이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정중한 인사와 더불어 찾아오는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혹은 식사는 했는지 등 가벼운 질문과 대화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가벼운 대화를 ‘‘Small Talking’이라 칭한다. 즉, 대인관계 상 가장 긴장이 높은 단계는 만난 초기 단계로서 가벼운 대화를 나눔으로써 상호 간에 긴장을 풀어냄과 동시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이와 같은 ‘Small Talking’ 후 지원해 준데 대한 감사의 인사 및 오늘 면접을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지지와 격려 정도를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이 때 사용할 ‘멘트’에 대해서는 사전에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좋으며, 이를 진행하는 면접관은 대인관계 스킬이 능한 외향형 성격의 면접관이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인터뷰 중 대상자 관리


초반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면 본격적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인터뷰 과정 동안 많은 일이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면접관의 질문과 지원자의 답변이 이루어지나 그 분위기나 내용은 상당히 다르다.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혹은 지원자의 수준에 따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며, 오히려 긴장과 압박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어떤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어떻게 면접이 진행되는지는 면접관들과 지원자들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면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2가지는 지원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과 면접 과정에서의 행동이 향후 입사 후 업무 수행 과정의 샘플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면접에서의 긴장이나 특정 면접관의 성향 등 상황적 변인들과 상관없이 지원자는 최대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면접관은 지원자의 반응에 대하여 적극적 반응과 지지 및 격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리더로서 활동했던 경험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이루어서 나름대로 보람이 있었겠네요. 훌륭한 리더가 맞네요!’ 등과 같이 언급해 주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언급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이야기를 적극 경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줌과 동시에 지원자가 현재 면접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수행에 대하여 칭찬받은 느낌을 줌으로써 더욱 자신감 있고 적극적인 몰입을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면접이 이와 같이 좋은 분위기에서만 진행되기는 어렵다. 면접 과정 중에는 자연스럽게 적절한 압박이나 긴장감 조성이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입사 후 직장생활이라는 것도 항상 좋은 분위기에서만 진행되는 것도 아니며, 흔히 긴장과 압박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면접에서 긴장이나 압박을 대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향후 입사 후 긴장이나 압박 상황 하에서의 대처 행동을 추론할 수 있다. 


특히 면접관들 중 소위 ‘Stress Interview’라고 하는 압박 면접을 선호하는 경우 분위기가 험악하고 긴장이 고조되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압박면접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질문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한 정답은 ‘만약 입사 후 요구되는 업무 자체가 심한 압박 속에서도 긴장을 이겨내야만 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압박하세요’이다. 예를 들어 업무 특성 상 심리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강한 영업 등의 업무라면 ‘압박상황’ 자체를 면접 과정 중 주요 요인으로 추가해도 된다. 


일반적으로는 입사 후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고 분위기에 적응한 후 일상적 상황 하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업무 수행 중 다양한 상황을 직면하게 된다. 면접에서도 실제 업무 상황과 유사한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이를 관찰함으로써 향후 업무 수행에 대한 표본 행동을 수집하고 예측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접은 지원자가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여유를 제공한 후 진행되는 것이 좋으며, 지나치게 강한 압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인터뷰 종결하기 


면접이 진행된 후 종결하는 과정도 ‘지원자를 고객으로 대하라. ’는 원칙에 따르면 된다. 고객과의 미팅 종결 시 오늘 미팅 내용이나 성과에 대한 정리 및 다시금 미팅을 해준데 대한 감사의 인사로 종결할 것이다. 면접을 종결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오늘 면접 내용이나 성과에 대한 정리 및 지원해 주고 면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데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늘 면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최선을 다해 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은 ‘다시금 저희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평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도면 충분하다. 


간혹 지원자에 대한 지지와 격려가 과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정말 우수한 인재인 것 같습니다! 입사해서 꼭 다시 보도록 합시다!’ 등과 같은 언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즉 당락과 관련된 언급은 확정된 것도 아니며 불필요한 오해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만 한다. 면접이 종결된 후 지원자가 어떤 기분과 생각을 가지고 나갈지를 생각해 보라. 그러면, 어떤 종결을 하는 것이 좋을지 정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 책임질 수 없는 언급은 피하라. 



4. 인터뷰 내용 기록하기 


지원자의 경우 면접이 종결되면 끝나지만 면접관은 그렇지 않다. 면접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하며, 평가를 해야 하는 과정이 남게 된다. 특히 면접 내용에 대한 기록은 중요하다. 원칙은 ‘면접에 참가하지 않은 면접관이 자료를 보더라도 동일한 평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해야 한다. 하지만 경력직 채용이라면 모를까 많은 지원자를 면접하고 시간도 부족한 신입사원 공채 등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효과적으로 이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면접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하는데 있어서 정해진 원칙은 없다. 우선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구조화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 내용은 면접에서의 전반적 행동 혹은 특이한 행동 특징, 역량과 관련된 내용에 대한 평가 및 그에 대한 근거들을 기록해야 한다. 이를 기록하는 방식은 본인이 편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다만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별 차별화 및 상대적 평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상 자체는 김대리와 비슷한 느낌임. 초반에는 긴장이 높아 경직된 언행을 보였으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개선되고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음.  과제 수행 상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으며, 특히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마케팅 방안이 당장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함. 또한 이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과정 자체도 창의적이었음. 오늘 면접 대상자 중 가장 돋보이는 지원자였음. ’과 같이 기록한다. 이를 통해서 해당 지원자를 다시 떠올리기 쉬울 뿐 아니라 기록 내용 중 어느 정도의 양적 수준과 상대적 비교를 기술해 놓는다면 점수를 부여하기에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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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3-12 09:33:30
  • 수정 2021-03-12 09: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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