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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채현 ]


출처: Unsplash의 Natalie Pedigo

안녕하세요. 심꾸미 7기 원고 기자 김채현입니다.


흰 겨울의 끝자락에서 시작했던 심꾸미 활동이 어느덧 완연한 초록빛의 여름에 접어들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시작할 당시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느껴졌지만, 지금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느껴지는 까닭은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하여 치열하기 지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면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더 짙게 남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그렇겠지만, 저 또한 처음 심꾸미 활동을 시작할 때 강한 포부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저널리즘 전공 학부생으로서 뉴스의 가치 요소에 해당하는 시의성, 근접성, 저명성, 영향성, 신기성, 인간성, 국제성, 인간적 흥미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기사를 작성하겠다"와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가짜뉴스가 많이 퍼지는 심리학 분야에서 진실만을 추구하겠다"라는 포부를 갖고 있었던 것이죠. 이러한 저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타의적으로든 자의적으로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은 적도 있었고,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이러한 포부에만 사로잡혀 있어서 심꾸미 활동이 갖는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라는 후회 섞인 생각도 가끔 들곤 합니다.


먼저, 심꾸미 활동은 주제 선정이 오롯이 기자의 몫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보는 개인 에세이가 아닌 신문에 게재되는 기사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흥미가 유발되어야 한다는 저의 마음속 강박 때문에 색다르게 통통 튀는 것보다는 조금은 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작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꾸미 활동은 기사를 게재하는 활동이지만, 형식의 제한이 없어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의 기사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문 등을 인용하여 이미 검증된 사실만을 전달하는 형식의 기사를 작성하려고 하여 시의성을 충족할 수 있으며, 정말 흥미로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작성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주제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논문은 오랜 시간을 걸쳐 검증된 것들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의성이 높은 주제이면 관련된 논문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심꾸미 활동이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글을 작성하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 어느 부분에 대한 공부가 추가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었으며, 다른 기자분들이 남겨주시는 의견, 한국심리학신문 관계자분들이 보내주시는 피드백을 통해 어떻게 하면 기사를 더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갈피를 잡을 수 있었고, 조회수 등을 통해 독자분들의 반응을 보며 현대인들이 관심 갖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심꾸미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이처럼 활동을 통해 느낀 것들, 소통했던 내용들을 통해 고이지 않고, 더욱더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저는 또 부단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2023년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김채현 기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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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8 16: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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