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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신선경 ]


학교를 다니며, 직장 생활을 하며 우리는 저 마다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그런 우리에게 '인상'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미팅과 같이 단시간에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자리가 많은 사람일 수록 인상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정작 우리는 그 인상을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나 역시 그렇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 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그 해답을 이 글을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인간의 인상 형성의 3가지 법칙 


사람들마다 비일관적으로 형성되는 나의 인상도 심리학에서는 일정한 법칙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라고 본다. 그 법칙은 총 3가지가 있는데, 가산법칙(Additive Model), 평균법칙(Averaging Model), 가중 평균 법칙(Weighted Average Model)이다. 우선  첫 번째 가산법칙(Additive Model)부터 살펴보자.


  


1. 가산법칙 


이 법칙에 따르면 인상은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정보들을 해석하고 그것을 단순히 합산하여 전체적인 인상이 형성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면 조금 더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똑같이 생긴 얼굴을 가진 나강해(가명)씨와 나깔끔(가명)씨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들은 얼굴은 같지만 옷차림, 머리 모양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전혀 반대이다. 나강해씨는 왁스를 바른 머리에 몸집도 우락부락하며, 영화에 나오는 날라리처럼 옷을 입었지만, 나깔끔씨는  소위 '멀끔하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단정한 앞머리와 몸매, 그리고 수트를 갖춰입었다. 이런 경우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일종의 선입견인 배경지식에 근거해서 그 사람에게 가지는 전반적인 인상을 평가하게 되는데, 나깔끔씨에게 첫 대면에서 정직하다는 인상을 받았고(+7) 다소 신중하다(+3)는 평가를 내리면 전체적으로 처음보다 더 긍정적인 인상으로 변화된다고 한다. 물론 나강해씨에게도 그런 평가를 내릴 수도 있다. 개인의 기존 지식에 따라서는 말이다. 


정직함(+7) + 신중함(+3) = 7+ 3 = 10() 




2. 평균법칙(Averaging Model) 


다음으로 평균법칙은 상대에 대한 정보들이 단순 합산되는 것이 아니라, 평균치에 의해 인상이 형성된다는 원리이다. 


이것 역시 위의 예시와 연결하여 이해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깔끔씨가 첫대면에서 유머러스하다는 인상을 주었으나 (+7) 정직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3) 전체적인 인상이 +10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2로 나눈 평균치(+5)가 되어 오히려 첫인상인 7보다 더 낮은 수치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유머감각(+7) + 정직성(+3)/ 2 = 10 ÷ 2 = 5() 




3. 가중 평균 법칙(Weighted Average Model) 


이 법칙은 정보들의 단순 합산치나 평균치가 아니라 특정 정보가 인상 형성에 비중을 크게 차지한다는 원리를 의미한다. 예컨대 탤런트를 선발할 때와 연구원을 선발할 때는 신체적 매력’ 지적인 능력’ 이 서로 다른 가중치를 갖기 때문에 인상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법칙이 맞는 것인가?


사실 심리학에서 세 가지 법칙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이 법칙들이 정답이거나 이 안에서 반드시 정답 후보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들 중에서는 우리의 인상을 평가하는 방식이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데, 심리학적으로는 그 틀을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지어 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가중 평균의 법칙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사람은 본인이 터하고 있는 곳을 넘어서서 사고하거나 소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람이 터하고 있는 지평을 모두 알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어떻게 해야 인상을 잘 형성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결론을 얻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상호 합의된 수준' 하에서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 수준을 벗어나서 더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바로 '상대방을 공부하는 일'이다. 그 사람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그 사람'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좋은 인상을 얻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 지금 당장 그 사람을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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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7-04 0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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