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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유의연 ]


2023년 스무 살 나의 목표는 ‘고등학생 때는 못 했던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꿈이 없는 만큼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게 최대한 많은 활동들을 해놓고 싶었다. 그냥 스무살을 보내기에는 나의 청춘이 너무 애틋하고 아까웠다. 나의 스무 살은 혼자 마시는 술, 혼자 여행, 친구와 함께 떠난 여행, 저녁 늦게까지 놀기도 하고 밤새 드라마 정주행도 해보며 노는 것도 열심히 놀아보았고, 여러 일들에 마음껏 기뻐해 보기도 아파해 보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것들 말고도 중학생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다. 바로 ‘대외활동’. 중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대학생=다양한 대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로 생각할 만큼 일종의 나의 로망이기도 했다. 그래서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꾸준히 각종 대외활동에 도전해보았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쉽게 뽑히지 않았다. 이때 적어둔 일기와 활동에 지원하기 위해 적어둔 지원서들을 보면 정말 수많은 실패가 기록되어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원하고 또 떨어졌다. 그러던 중 슬슬 지쳐있을 때 단비같이 이 심꾸미 기자단에 합격하였다. 수많은 실패 끝에 온 첫 성공이었고 첫 대외활동인 만큼 너무나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

 

매달 2건의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주제선정-자료조사-내용구성-제목선정’의 과정을 매 달 해야했다. 첫 기사를 보면 많이 부족했다. 내용 구성도 문단도 제목도 그냥 모든 게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의견나누기를 하며 본 다른 기자분들의 기사를 참고해서 보완해나갔고 하다보니 나만의 글쓰는 스타일도 생겼다. 또, 자료조사를 할 때 개인적으로 책을 정말 많이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기자단 활동을 위해 읽은 책만 거의 25권 정도 된다. 이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정도의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자료조사를 하고 글을 쓰다보니 늘어가는 지식은 덤이었다. 실제로 발표 질의응답시간때 심꾸미 활동을 하며 얻은 지식들로 답변하기도 했고 대화의 수준이 조금은 올라간 것 같다. 또 다른 공모전을 준비할 때에도 기자단활동을 하며 얻은 지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행할 수 있었다.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미숙한 나이지만 활동을 시작했던 스무 살의 나보다는 확실히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심꾸미 기자단을 하지 않았다면 스물한 살의 나는 지금보다는 덜 성장한 나였을 것 같다. 기자단 활동을 하는 중에도 다른 도전들을 해나갔다. 다양한 알바도 하고 취미로 시작했던 일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또 공모전에서도 수상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 또 다른 도전을 위해 간 면접에서 ‘나이에 비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셨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어떤 활동이든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보았으면 한다. 나처럼 꿈이 없다면 더더욱이 그랬으면 좋겠다. 여전히 꿈은 없지만 나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꾸준함의 대단함을 알았고 적어도 흘러가는 청춘이 아쉽지 않았다.


첫 대외활동이었던 만큼 나의 도전들의 시작이었던 만큼 마지막이 아쉽지만, 미래에도 내가 쓴 글을 보며 스무 살의 내 마음만큼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다. 끝이라는 생각에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스무 살 나의 삶의 기록에 ‘심꾸미 기자단’이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억하겠다. 어떤 활동들보다 나의 청춘을 글로 기록하고 나중에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어떤 목표로 기자단 활동을 시작했든 다음 기수 대학생 기자단분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그리고 어쩌다가 나의 글을 보게 되는 당신의 도전도 응원한다. 스무 살의 나를 기억하며, 그리고 스물한 살의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하며 마지막 글을 마치겠다. 안녕. 나의 스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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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08 12: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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