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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원의 시작과 끝 - 흡연욕구와 이유 및 금연에 있어서 남녀의 차이
  • 기사등록 2024-05-10 15: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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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윤채이 ]



인간관계에는 학연, 지연, 혈연 말고도 흡연으로 생겨나는 관계들이 있습니다.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시다가 혹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다가 비흡연자만 덩그러니 남게 되는 현상을 자주 보았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흡연자들을 기다렸을 수 있을 것이고, 흡연자의 입장에서 비흡연자만을 남겨놓고 자리를 비웠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인이 되기 전, 의무교육 속에서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서 자주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쩌다 흡연자가 된 것일까요? 

 



[보통은 청소년기에 시작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적인 흡연 시작 연령은 약 21세로 20대 초·중반에 흡연 행동이 습관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 시작 연령을 보면, 남성의 경우 19세에 남성 전체 흡연 인구의 50%가 이미 흡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남성의 경우 청소년기, 대학, 군대 시기에 대부분 흡연을 시작했다는 결과를 도출합니다.


한편, 19세 이상 여성의 경우 흡연자의 31%가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왜 하는 것일까?]

흡연자(116명) 대상으로 한 흡연 심리 실험에서, 흡연자들은 흡연 행위-담배 성분-담배 맛- 담배 냄새 순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기능적 결과로는 흡연 행위에 대하여 기분전환과 스트레스 해소- 시간 죽이기- 니코틴 충족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한국갤럽조사 연구소에 따르면 여성의 흡연 이유로는 스트레스가 약 49%, 중독이 약 35%, 지루해서가 약 15%로 나타났으나, 남성의 경우에는 중독이 약 43%, 스트레스가 약 34%로 나타났습니다. 이 점을 볼 때 여성과 남성의 흡연욕구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여성은 남성보다 스트레스와 고독·슬픔·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흡연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부정적 경험의 결과로 흡연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흡연행위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담배가 살 빼는 데 도움을 준다?]

흡연이 여성들의 체지방률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밝혀져 과거 많은 여자 청소년들이 체중조절을 위해 흡연을 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이르게 성숙과정을 겪는 여자아이일수록 흡연을 빨리 시작하는데, 이들 중 약 40%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흡연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금연을 시도하는 대개의 여성들이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로 금연 동기가 낮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연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역시...]

WHO에 따르면 여성의 금연 동기 중에는, 임신도 있습니다. 30%의 미국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는 금연을 한다고 합니다. 


임신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결실이지만, 임신 유지기 동안에는 여성의 몫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는 엄마의 신체의 일부에서 종속되어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성의 금연은 어쩌면 사회적으로 ‘도리’로 여겨지는 것이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래도 임신 유지 기간에 엄마 곁에 아빠가 함께 하기에 간접흡연은 당연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니 아빠의 금연도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 소중한 새 생명에 대한 준비겠죠?



 

출처

한국갤럽 (2008). 2008년도 성인 흡연률

Dennis, E. M., Alicia, K. K., Kate W., & David D. (2008). Trauma exposure influences cue elicited affective responses among smokers with and without a history of major depression. Addictive Behaviors. 33, 1452-1462.

Plontnikoff, R. C., Bercovitz, K.,Rhodes, R. E., Loucaides, C. A., & Karunamuni, N. (2007). Testing a conceptual model related to weight perceptions, physical activity and smoking in adolescents. Health Education Research, 22(2), 19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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