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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손혁 ]


“아직도 적응하지 못했어?”

동아리나 모임에 참석한 지 오래되지 않았을 때, 혹은 회사에 취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 번쯤은 나에게 혹은 나의 동료에게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적응하는 시간이 있다.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행동을 수정하는 것을 적응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바로 적응하여 일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지만 적응이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다. 적응하기 위해서는 나와는 다른 방식, 아예 새로운 방식 등 다양한 것을 익혀야 하는데, 익히는 과정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이 끝나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일이 끝나가려는 시간, 술을 좋아한다면 일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 술을 마실 때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간 사람은 그 환경에서 벗어났을 때 술을 한 잔 마시며 힘듦을 토로하듯이 직장에 처음 들어간 신입사원이 회사에서 하는 일 자체가 이해되지 않거나, 너무 힘든 일이 많음과 같은 다양한 이유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아 회사가 끝나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끝나자마자 시원한 소주 한 잔이나 맥주 한 캔으로 쌓여 올라간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기도 한다. 


Unsplash의Daniel Chekalov

 

적응하기 힘드네.

새로운 환경에 올라가게 되면 왜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일까? 어려워 보이지 않아도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 환경이 달라지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한 생활 환경에 놓일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는 것 자체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하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거나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지지자의 결여와 같은 요소들이 적응을 힘들게 하는 불리한 요소일 것이다.

 

개인마다 견뎌내는 스트레스 정도가 다르기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적응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이 생긴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은 여러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고 이를 얼마나 잘 다스리는지가 중요한데, 이를 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적응하지 못한 상태로 지내게 되면 어떻게 될까? 

 

잘 적응은 하고 싶지만

어느 정도로 일을 해야 적응했다고 할 수 있는지는 개인차가 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이를 정확히 정의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기업이나 학교, 동아리 등 한 사람 몫을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관의 기준이 있을 수 있고 사장님, 회장님, 동아리장님 등의 개인이 설정해 놓은 기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준이 아니더라도 눈에 보이는 적응을 하지 못하는 특징들이 있을 것이다.

 

DSM-5, 정신질환의 진단을 위한 APA(미국 심리학협회)에서 발생한 도서에는 적응장애라는 진단이 있다. 적응장애는 인식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의 반응이 감정적으로 또는 행동적으로 증상이 존재할 때 진단되는데,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과 느낌이 계속되는데 이것이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이며 품행이 단정치 못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등 적응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는 장애라고도 불릴 수 있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들어오면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마냥 새로운 것을 바로 잘하려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다 실수하게 되거나, 엄청난 양의 일을 감당하거나,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일을 도맡게 되었을 때와 같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 그때부터 일이 싫고, 힘들고 회사나 학교에 가기 싫어지는 적응을 잘하고 싶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적응을 잘하기 위해선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환경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한계나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힘듦을 감정적으로 호소만 하다가는 처한 상황이 좋아지지 않음을 알고 자신의 방식에 맞는 상황을 타파할 방식을 찾아야 한다.

 

너무 불안하거나 우울할 경우 일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여 또 실수가 발생하거나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등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목표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넘기며

적응장애가 오는 이유도 적응을 잘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넘기기 위해서 친구와 이야기를 통한 하소연,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술을 한 잔 마시며 스트레스를 넘겨버릴 수 있다. 적응은 잘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계속 받다가는 여러 문제를 동반할 수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문헌 

1)유연화, 이신혜, & 조용래. (2010). 자기 자비, 생활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와 심리적 증상들의 관계. 인지행동치료, 10(2), 43-59.

2)한애리. (2022). 신입사원의 직무이해도, 신뢰관계, 직무스트레스, 충성도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직업과 자격 연구, 11(4), 69-91.

3)조안나. (2023). 성장배경이 상이한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에 미치는 사회적관계 요인의 영향 비교 연구. 다문화아동청소년연구, 8(3), 77-100.

4)장승석, & 박미애. (2024). 적응적 리더십과 적응적 수행의 관계에서 상사신뢰의 매개효과 분석. 한국지방행정학보, 21(3), 105-137.

5)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22).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 DSM-5-TR (권준수 외 역). 학지사. (원서 출판년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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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19 0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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