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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김이수현 ]


다양한 사회 속에서의 우리


PIXABAY한국 사회는 다문화화와 다원화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아졌고,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에서 다른 특징을 가진 사람들과 접촉과 교류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접촉해 보지 못한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무의식 혹은 의식 중에 가지고 있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집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 집단 분화를 심화시킨다. 우리는 집단 접촉을 통하여 부정적 인식을 감소시킬 있다.

 

그렇다면 서로 다른 집단 개인 간의 접촉이 어떻게 집단 관계를 개선할 있을까? 다른 집단에 속한 개개인의 접촉을 사회 정체성 이론과 자기 범주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접촉하는 구성원들의 내집단, 외집단 범주에 영향을 주어 집단 관계를 개선시킨다. , 서로 다른 범주로 나누어져 있던 집단이 접촉을 통해 변화되어 집단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개인의 인지적-정서적인 변화가 발생하여 집단 관계를 개선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인지적인 측면에서 외집단에 대한 새로운 지식이 들어와 편견 감소 등의 과정을 통해 집단의 부정적인 관계를 개선할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외집단에 대한 실질적인 접촉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우리는상상 접촉 통해 편견을 줄일 있다. 상상 접촉은 특정한 상황 속에서 외집단 구성원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활동을 말한다. 모의 상황에서 긍정적 상황을 상상함으로써 상상한 집단과 미래 접촉을 편하게 받아들이고, 외집단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줄일 있게 된다. 외집단 구성원에 대한 정보, 상호작용에 대한 자신이 느끼는 감정, 이러한 경험이 외집단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미칠 영향을 능동적으로 생각할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대면 접촉과 유사하게 외집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 있다


이러한 상상 접촉의 효과는 이미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상상 접촉을 수행한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노인, 무슬림, 성소수자 등에 대해 보다 긍정적으로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왔다. 또한 상상 접촉한 다문화 외집단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집단 괴롭힘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개선하는 연구결과를 보여주었다. 상상 접촉은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인식 변화를 넘어, 집단과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있다. 외집단을 향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이 줄어들수록, 다양한 집단 간의 협력과 상생이 쉬워진다. 이는 다원화된 사회가 지향해야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형성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이다


노력


상상 접촉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상상하는 상황은 긍정적이어야 하며, 접촉 당사자의 능동적인 시뮬레이션이 핵심적이다. 또한 상상 접촉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효과를 발휘할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의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 이주노동자, 유학생, 난민, 다문화 가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준비와 심리적 수용성 사이에는 아직 간극이 존재한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이웃들과 심리적 장병을 허물고, 진심으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상상 접촉이라는 수단을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앞으로 상상 접촉을 교육정책, 다양성 훈련 프로그램, 대중문화 정책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 청소년기는 고정관념이 형성되기 쉬운 시기이므로, 초중고 교육과정에 상상 접촉 기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다양성 수용성을 높일 있다. 다원화 사회로의 성숙한 전환을 위해서는 제도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상상은 현실을 바꿀 있다. 우리는 상상을 통해 다름을 존중하고, 두려움을 넘어 협력할 있는 사회를 만들어갈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다원화 사회에서, 상상 접촉은 갈등을 줄이고 신뢰를 쌓아가는 있어 가장 강력하고도 유용한 도구가 것이다.


참고문헌

1) 이봉민. (2012). 상상 접촉이 다문화 외집단 대상에 대한 집단 괴롭힘 태도에 미치는 효과. 시민교육연구, 44(1), 109-134.  

2) Crisp, R. J., Stathi, S., Turner, R. N., & Husnu, S. (2009). Imagined intergroup contact: Theory, paradigm and practice. Social and Personality Psychology Compass, 3(1), 1–18. https://doi.org/10.1111/j.1751-9004.2008.0015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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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5-22 0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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