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신영
[한국심리학신문=손신영 ]
이미지 출처: unsplash
여러분은 비슷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가, 정반대의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가? 대부분은 같은 취미, 음식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나와 비슷한 사람을 선호한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는 동아리나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질 수 없는 성격 특성을 가지고 있거나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대의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활동적인 사람보다 이끌어줄 수 있는 내향적인 사람을 선호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심리학적 비밀이 숨어있다고 한다.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는 이유
우리가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짝 맞추기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현상은 남성과 여성이 매력과 다른 특질에서 ‘잘 어울리는’ 사람을 파트너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식수준뿐만 아니라 매력 수준이 잘 어울리는 사람들을 친구로 선택하거나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매력과 비슷한 사람을 본다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실제 유사성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이나 태도를 인정하고 맞다고 생각하는 자극을 선호하기 때문에, 유사한 특성을 가진 파트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매력을 느낀다. 혹은, 커플이 높은 실제 유사성을 보이는 것은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커플이 사귀면서 유사한 모습을 갖게 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하관 운명설’이 있다. 결혼한 사람들이나 커플을 보면 코와 입 주변의 하관이 닮은 경우가 많다고 해서 생겨난 용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하관을 살펴보자. 나와 닮았는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을 선호하는 이유
반대의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때는 덜 매력적인 쪽이 종종 이를 상쇄하는 속성들을 가지고 있다. 활발한 사람이 조용한 사람을 좋아하고, 계획적인 사람이 유동적인 사람을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자산 맞추기 과정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각 파트너는 자신의 자산을 사회적 시장에 내어놓고, 저마다의 자산의 가치는 공평한 짝짓기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가치와 비슷한 사람과 만난다는 것이다. 활발한 사람의 가치와 조용한 사람의 가치가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호감을 느껴 만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아름답고 젊은 여성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나이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게 한다. 진화 심리학적으로 살펴보면, 가임기 여성은 번식하는 데 중요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는 부유한 남성과 비슷한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되어 반대되는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끌리게 된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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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번쯤은 관심이 더 가고 어쩌면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정도는 역으로 상대방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정도를 예언한다. 누군가 자신을 좋아하거나 칭찬한다고 들은 사람들은 종종 상호 애정을 느낀다. 매력적인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연애 감정을 일깨우게 될 수 있다. 짝사랑이 성공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다. 대부분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이 나를 짝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관심이 가게 되어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한 사람의 호감으로 시작했던 관계가 서로의 호감으로 발전하는 현상을 ‘상호 애정’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오래 짝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가? 이것은 ‘관계 보상’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오래 짝사랑을 하다 보면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인지, 그 사람을 좋아하는 나의 감정이나 행복감 때문에 좋아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우리는 함께 있는 것이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사람에게 끌리며, 매력은 보는 사람의 눈과 뇌에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보상을 주는 행동을 하거나 보상이 되는 사건들과 연상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기분이 좋을 때 만난 사람들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두통이 있을 때는 좋아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당신이 만약 짝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과 연결된 좋은 조건이나 보상, 기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관계에서 얻어지는 보상 때문에 좋아한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사랑을 하고 있는가? 어떤 형태든, 사랑은 인간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마음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와 음악에서 보여주듯이 사람들은 이것으로 엄청난 행복과 슬픔을 느끼기도 하고 죽거나 살기도 한다. 혹시 찾지 못했다면, 주위의 비슷한 사람 중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보자. 뜻밖의 장소에서 인연이 나타날 수 있다. 인생에서 꼭 한번은 이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있길 바란다.
*참고 문헌
1) David G. Myers, Jean M. Twenge. (2020). 마이어스의 사회심리학. 시그마프레스
2) 조영주.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프로파일 수준 및 형태 유사성이 미혼 커플의 관계 만족에 미치는 영향." 상담학연구 18.1 (20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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