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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백지우A ]


일상을 살면서 다른 행위를 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생각에 빠져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아, 아까 그 말은 하지 말걸…’,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서도 ‘아… 아까 했던 일 제대로 처리한 게 맞을까?’ 하는 반추(지나간 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곱씹는 행위)가 멈추지 않는 순간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을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바로 지금 나의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를 사는 것에 집중한다면, 후회와 불안보다는 지금 느끼는 것들에 온전히 집중하고 감사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책 『현존 수업』을 참고하며, 어떻게 현 순간을 살 수 있을지 2부에 나누어 작성해보려 한다.




지금에 집중하는 방법 – 연결 호흡



널뛰는 생각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에는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있다. 『현존 수업』에서는 ‘연결 호흡’을 소개하고 있는데, 연결 호흡이란 들숨과 날숨 사이에 간격을 두지 않고 연결하여 숨 쉬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하여 호흡하면서 ‘나는 지금 여기, 이 안에 있다’를 반복한다. 들숨에 ‘나는’, 날숨에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한 단어당 들숨과 날숨을 연결하며 호흡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다른 생각이 떠오를 수 있으나,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받아들이며 다시 호흡으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 반응 대신 의식적 응답



우리는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인해 욱하기도, 발끈하기도, 때론 굉장히 우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외부의 자극들에 즉각적인 반응 대신, 의식적으로 ‘응답’하기를 택한다면 어떨까? 『현존 수업』에서는 ‘반영’과 ‘투사’를 알아차린다면 의식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의식적인 응답은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응답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지점이 의문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자동 반응 대신, 느껴지는 감정들에 대한 가치 판단 없이 그저 ‘느껴주기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사건으로 인해 흥분이 된다면, 그것은 개인을 위한 ‘감정적 성숙’의 발단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오는 메시지 자체에 흥분하지 않고, 이 메시지에 내가 어떤 것 때문에 흥분했는지, 무엇을 떠올리며 이 행동에 흥분을 느꼈는지 등 나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감각’ 자체를 인지하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응답하는 방법>

  1. 1. 메신저에서 주의를 거둔다 (개인의 감정 방아쇠를 잡아당기는 외부의 자극)

  2. 2. 자동 반응하게 만드는 스토리에서 한발 물러난다

  3. 3. 동요한 결과로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주의를 집중한다


이처럼 ‘내 감정의 방아쇠를 잡아당기는 이 사건은 느낌과 직감의 차원에서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외부의 자극은 나의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다.


지금 떠오르는 감정에 대해 ‘조건 없이’ 느끼기



우리는 어째서 고통과 불편을 느낄까?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고,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존 수업』에서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이 ‘고통’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직면’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고통을 ‘느끼는 것’에 있다. 생각해보면, 고통과 불편의 가장 불쾌한 측면은 그에 대한 ‘나의 저항’일 때가 많다. 그것에서 도망가거나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느끼기’를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경험’이 되어야 하기에 ‘나의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깊이 고통을 응시하며, 불편으로부터 도망치려는 본능적 충동을 이겨내고 아무런 조건 없이 고통과 ‘함께하기’를 택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내부에서 통합되지 않았던 불편한 감정의 잔여물들이 나의 의식으로 올라오며, 비로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1부의 마무리 - 의식적으로 지금을 살기



이상으로 '현존 수업'에 대한 기사의 1부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현존 수업』 책은 10주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 5주차까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서문에서도 언급했듯, 한정되어 있는 우리의 시간을 조금 더 의식적으로, 현명하게 살기 위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에 마구잡이로 흔들리기보다는, 나의 감정과 내면의 결핍을 의식적으로 느끼고 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 2부에서는 개인의 아동기 시절의 통합, 그로 인한 자기애의 실현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참고문헌

책 현존수업 (마이클 브라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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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7-04 08: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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