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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딸 증후군(캐서린 파브리지오(Katherine Fabrizio) 지음, 문가람 옮김) - 딸은 왜 엄마의 행복을 책임지려 하는가?
  • 기사등록 2025-07-25 13: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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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소개

 

문제적 엄마의 굴레에서 죄책감 없이 벗어나는 법

건강한 모녀 관계를 위해 엄마와 딸이 함께 읽어야 할 책

 

30년 동안 모녀 관계를 연구한 지은이가 풍부한 임상 경험과 심리학 이론, 자신을 포함한 수많은 여성의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집필한 심리학 연구서이자 심리 치료서다. ‘착한 딸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착한 딸이 문제적 엄마와 관계에서 겪는 죄책감, 수치심, 우울감, 자존감 상실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한다. 더불어 독자 스스로 그 고리를 인식하고 끊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여성은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 ‘예쁜 딸’ ‘말 잘 듣는 사람’으로 양육된다. 가부장적 사회구조에서 여성에게 강요하는 순종과 희생, 침묵은 종종 ‘가족을 위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내면에 각인되며, 모계로 대물림된다. 지은이는 이 억압된 기대와 내면의 상처를 짚어낸다. 착한 딸로 살아온 여성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심리적 고통을 정면으로 다루며,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지 들여다본다.

 

자기 욕구보다 타인의 기대를 우선순위에 두는 습관, 갈등을 회피하고 원만한 관계를 위해 자신을 억누르는 태도, 엄마의 부정적인 감정조차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믿음까지. 이런 행동은 종종 ‘사랑받기 위한 조건’으로 학습되며, 성인이 된 다음에도 연애와 결혼, 직장 생활 속 관계에서 반복된다.

 

지은이는 이를 단순히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생존 전략으로 분석한다. 착한 딸이 되는 게 유일하고 안전한 선택지인 시절,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사랑을 확보하려 했고, 그 결과 진짜 자아는 밀려났다. 지은이는 이런 메커니즘을 명확히 파악해, 독자가 자신의 행동과 감정의 뿌리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해하기 쉽고 뛰어난 통찰이 담긴 이 책은 독자에게 내면의 힘을 일깨우는 구체적인 사례와 격려의 말로 가득하다. 지은이는 착한 딸이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딸과 엄마가 어떻게 그 상황에 이르렀는지 설명한다. 이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현재 모습을 직면하고 치유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착한 딸은 엄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자신이 왜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지 생물학적·심리학적으로 깊이 이해하고, 죄책감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엄마와 관계에 건강한 경계선을 세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존감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문제적 엄마와 관계에서 비롯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착한 딸 증후군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2. 책 속으로

 

엄마가 당신을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고, 때로는 미치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이유를 당신은 아직 못 보고 있다. 당신이 아무리 거리를 두려 해도 엄마와 당신을 이어주는 태생적 유대감이 있다는 것조차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10쪽

 

착한 딸의 반대는 나쁜 딸이 아니다. 착하다는 말이 순종적이고 의존적인 모습을 뜻한다면, 그 반대편에는 자기 삶을 주도하는 독립적인 인격이 있다. ―34쪽 

 

심리적으로 건강한 엄마의 아이는 자연스럽게 이 교감을 이룬다. 하지만 엄마의 눈빛에서 기쁨 대신 슬픔이나 불안 혹은 무관심을 마주했다면, 그때부터 모녀는 전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다. ―61쪽 

 

착한 딸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나뿐이다. 이 끝없는 심리적 드라마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어째서 엄마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우리 내면을 이토록 쉽게 뒤흔들까? 왜 우리는 모든 상황을 그토록 절실하게 받아들이며, 그 고통이 이토록 견디기 힘들까? ―89쪽

 

건강한 모녀 관계에서 딸의 성장은 자연스러운 분리 과정을 동반한다. 이는 엄마에게 필연적으로 상실의 순간을 안겨준다. 딸을 그녀의 삶으로 떠나보내고, 이제 자신이 딸의 중심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건강한 모성을 갖춘 엄마에게도 정서적 흔들림을 불러일으킨다. ―126쪽

 

엄마가 끊임없이 불안과 걱정의 굴레를 만드는 이유는 뭘까? 그 중심에는 두려움이 있다. 이는 단순히 자녀를 향한 걱정이 아니라, 자녀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의 삶에 새겨진 상처에서 비롯된다. 엄마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곳으로 받아들였다. ―152쪽 

 

착한 딸로 살아온 이면에는 엄마의 행복이 있었다. 이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펴봤듯 착하다는 게 순종과 복종, 의존을 뜻한다면 더는 건강한 선택이 아니다. ―182쪽 

 

엄마와 지내는 동안 우리 관계는 엄마의 불완전한 자아가 만든 틀에 갇혀 있었다. 무의식적 계약을 깨고 엄마에서 자신에게 눈길을 돌리는 일은 처음에 낯설고 두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심리 전문가로서 단언하건대, 이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다. ―214쪽 

 

불충분함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것은 단순히 엄마와 관계 개선을 넘어선다. 이는 타인과 관계, 우리를 둘러싼 세상, 삶을 대하는 관점의 근본적인 전환이며, 궁극적으로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252쪽 

 

나는 평생 엄마의 욕구를 채우는 데 자신을 바치다가 한계에 부딪혀, 엄마에게 돌봄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아무 돌봄도 끌어내지 못한 여성들을 만났다. 우리가 죄책감의 함정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은 자신과 엄마를 위해 가장 건강한 선택이다. ―287~288쪽

 

막연히 ‘두려움을 참고 전진하라’는 식의 해결책은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곳에서 들리는 두려움의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진정한 성장과 선택이 가능하다. ―324~325쪽

 

착한 딸의 함정은 우리 안의 자연스러운 감정까지 부정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림자 작업은 이런 불편한 감정을 지우려 하지 않고, 우리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온전한 자신이 되도록 이끈다. ―370쪽

 

3. 지은이 소개

 

캐서린 파브리지오

심리치료사이자 두 딸의 엄마, 작가로서 30년 넘게 착한 딸 역할에 갇힌 성인을 만나왔다. 그들과 골치 아픈 엄마의 복잡한 관계를 연구하고 치유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처음에는 심리치료사인 엄마와 함께 일했다. 그 시간에 파브리지오는 착한 딸로 보냈다. 1994년에 독립을 결심하고, 엄마를 원망하는 대신 건설적인 치유법을 찾고자 했다. 같은 상처로 괴로워하는 많은 딸이 치유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겠다는 결심에서다. 이제 파브리지오는 여성이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 애쓰지 않고, 자기 본모습을 찾아가도록 돕는다. 이는 개인의 변화를 넘어 문화적 변혁으로 이어진다. 자세한 이야기는 https://daughtersrising.info에서 만나볼 수 있다.

 

 

4. 옮긴이 소개

 

문가람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가 됐다. 공주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상담으로 석사 학위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상담심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상담교사 1급, 임상심리사 2급,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1급 자격을 갖추고, 교실과 상담실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초등교사의 심리적 소진 회복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공저, 학지사, 2023)과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의 이해》(공저, 학지사, 2025), 옮긴 책으로 《교사 심리적 소진의 예방과 대처방법》(공역, 학지사, 2024)이 있다.

 

 

5. 추천사

 

캐서린 파브리지오는 심리치료사이자 어머니로서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모성적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려는 딸을 위한 안내서를 썼다. 《착한 딸 증후군》은 실제 사례와 자기 성찰을 위한 연습을 담았고, 문제적 엄마와 무의식적으로 맺어온 계약을 깨고 싶어 하는 딸을 위한 실용적인 대화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엄마와 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나아가 주변 사람과도 건강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딸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다.

―스테파니 앤더슨 래드(Stephanie Anderson Ladd), 심리치료사,

《Goddesses of Self-Care: 30 Divine Feminine Archetypes to Guide You(자기 돌봄의 여신들 : 당신을 이끄는 30가지 신성한 여성 원형)》 지은이

 

캐서린 파브리지오의 《착한 딸 증후군》은 모녀 관계의 아픔을 다룬 종전 서적이 미처 닿지 못한 깊은 통찰을 담았다. 그녀는 문제적 엄마를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 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그들의 경험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왜곡된 관계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다. 이런 관점의 전환은 딸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고, 삶의 고유한 가치를 되찾게 해준다.


캐서린은 트라우마가 뇌에 남기는 흔적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낸다. 왜곡된 모녀 관계에서 뇌가 생존을 위해 만든 방어기제를 명확히 보여주며, 딸들이 무의식적으로 형성한 이런 반응이 결코 그들의 잘못이 아님을 설명한다. 이 책은 치유가 필요한 내담자와 이들을 돕고자 하는 동료 치료사에게 귀중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모건 베넷(Morgan Bennet), 심리치료사

 

《착한 딸 증후군》은 모녀 사이에 숨은 심리적 역학 관계를 다룬 자기 치유서다. 엄마가 딸을 자신과 동일시할 때 생기는 무의식적 심리 패턴을 짚어주고, 독자와 나누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치유의 길을 제시한다.

―《포워드(Foreword)》, 클라리온 리뷰(Clarion Reviews)

 

캐서린의 책은 모녀의 복잡한 심리적 지형을 헤쳐가며 실질적인 지혜를 찾는 섬세한 영혼을 위한 안내서다. 나 역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으로서 《착한 딸 증후군》이야말로 내가 접한 통찰력 있는 책 가운데 하나다. 이 책은 일대일 심리 상담에서나 만날 수 있는 통찰과 지혜, 길잡이가 될 따뜻한 말로 가득하다. 캐서린이 건네준 이 귀중한 선물은 앞으로 많은 이와 나누고 싶은 보물이 될 것이다. 섬세한 마음에 자리 잡은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가 아닐까.

―브린 베츠(Brynne Betz), 심리치료사, 작가, brynnebetz.com의 ‘수요일의 소망(Wednesday Wishes)’ 제작자

 

《착한 딸 증후군》은 이해하기 쉽고 유익한 통찰을 담고 있으며, 독자에게 내면의 힘을 일깨우는 구체적인 사례와 격려의 말이 돋보인다. 캐서린은 우리가 빠지기 쉬운 심리적 함정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우리와 엄마가 어떻게 그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설명한다. 이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현재 상황을 직면하고 치유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며, 그 과정에 따뜻한 이해와 유머를 더한다. 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었고, 강력히 추천한다.

―메리 리 조인스(Mary Lee Joines), 심리치료사

 

지은이는 엄마를 이해하는 것이 엄마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한다. 동시에 엄마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딸의 내면 성장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훌륭하게 아우른다.

―《커커스리뷰(Kirkus Reviews)》

 

 

6. 차례

 

서문_ 엄마가 이상한 걸까, 내가 이상한 걸까?

 

1 나는 착한 딸일까?

2 엄마는 나를 사랑하면서 왜 나를 아프게 할까?

3 우리 엄마는 성격장애일까?

4 이제 내 이야기를 들려줄 차례

5 불충분함의 함정

6 죄책감의 함정

7 자기 의심의 함정

8 이중 메시지의 함정

9 상처에서 치유로

10 깨어나기

11 마음의 지도 다시 그리기

12 불충분함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13 죄책감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14 자기 의심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15 이중 메시지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16 함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으로 나아가기

 

옮긴이의 글_ 착한 딸의 마음, 그 보이지 않는 실타래를 찾아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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