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사진출처 : UEFA EURO 2020>
[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민수 ]
코로나 19로 인해 개막이 1년 미뤄진 ‘UEFA 유로 2020’이 6월 11일(현지시각)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11개국 11개의 도시에서 개막했다. 대회에 재미를 더해주는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같이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적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언더독의 반란은 대회에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이다. 언더독의 반란을 감독의 전술, 심판의 판정 외에 ‘재능 넘침 효과’라는 심리학적 사실과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재능 넘침 효과’는 슈퍼 스타 선수들의 수가 팀에 적당히 존재한다면 팀에 도움이 되지만, 일정 부분을 초과하면 팀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축구를 비롯하여 특히 협동이 중요한 팀 스포츠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이론을 발표한 사회심리학자 ‘애덤 갤런스키(Adam Galinsky)’는 최근 2번의 월드컵에 출전한 축구팀들의 성적과 슈퍼스타 선수들의 비율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60%에서 고점을 보이고 그 이상은 하락되는 형태를 띄었다.
‘UEFA 유로 2016’ 16강에서 아이슬란드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재능 넘침 효과’와 관련 지어서 설명하였다. 그 중 영국에서 축구 관련 글을 작성하는 ‘이안 허버트(Ian Herbert)’는 “잉글랜드의 수많은 슈퍼스타 선수들이 너무 강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어 서로 공감하거나 친밀감을 느끼는데 어려움을 겪어 원 팀(One Team)이 되는데 실패했다”고 전하며, '재능 넘침 효과'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이변들을 ‘재능 넘침 효과’ 하나만으로 완벽하게 설명한다고 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으나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이다. ‘UEFA 유로 2020’의 우승후보로 뽑히는 프랑스, 벨기에, 잉글랜드 외 21개의 팀 중 ‘재능 넘침 효과’의 설명대로 슈퍼스타의 수가 60%를 넘지 않는 팀을 주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자료
• Adam Daniel Galinsky (2014). The Too-Much-Talent Effect: Team Interdependence Determines When More Talent Is Too Much or Not Enough
• David Robson, 지능의 함정, 김영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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