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디어의 노출, ‘작은 것 하나가 전체가 되고, 사실이 되고, 진실이 된다.’ - - 가용성 휴리스틱에 대해서
  • 기사등록 2021-06-24 09:46:49
  • 기사수정 2021-06-24 09:48:05
기사수정

[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정수빈 ]


‘누군가를 추앙해 스타를 만드는 것보다, 추락시키는 것에서 자신의 힘을 느낀다.’

한창 올해 이슈였던 사건들이 있다. 연예인의 학교폭력 논란, 최근 한 기업의 포스터에 게재된 손 모양이나 연반인 재재의 백상예술대상에서의 손가락 모양에 대한 남혐 논란 등이 대표적이다. 학교폭력으로 논란이 됐던 몇몇 아이돌들은 광고주와 연예계의 손절이 이어졌고, 연반인 재재와 관련해서는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대해 확실하게 재판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미디어의 노출에 있어 왜곡되거나 첨부되지 않았을 당시의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해 악플을 작성했다. 이러한 악플은 다양한 SNS 커뮤니티에서 공개되며 많은 사람의 여론을 형성했고, 일명 ‘욕먹기’에 대상이 된 사람들은 많았다. 몇 년 전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서도 ‘로이킴’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당시 로이킴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와 관련한 단체 채팅방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몰매를 맞았다. 몇 년 후 재판의 결과가 나오자 사람들은 ‘미안하다, 역시 중립 기어가 있어야 해, 어떻게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이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확하지 않은 근거들로 이미 단정을 지어버리는 것. 그것이 사실인 양 떠도는 것. 이것이 ‘가용성 휴리스틱’에 의해 나타난 것이다.

 

‘미디어 순기능의 이면, 가용성 휴리스틱’

그렇다면 가용성 휴리스틱이란 무엇일까. 가용성 휴리스틱이란 1973년 처음 소개된 개념으로, 의사결정이나 확률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최근에 많이 접했거나 가장 빨리 떠오르는 사건이나 정보, 사례에 근거해서 판단하는 인지적 경향성을 의미한다. 심리학 용어로 노출된 내용이 각인되어, 이 각인된 정보가 다양한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앞서 다뤘던 사례와 내용은 미디어를 시작으로 나타난 결과(가용성 휴리스틱)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용성 휴리스틱이 일어나기까지는 무엇이 원인이었을까. 사람들이 단순히 의사결정을 내릴 때, 모든 정보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눈에 띄는, 기억된 일부만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해당 사건에 대한 노출빈도와 함께 사건이 가지는 중요도와 강렬함이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 카너먼과 트버스키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중요한 것임이 틀림없다.”라고 설명하였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정보, 즉 ‘가용(available)’한 정보에 근거하여 판단을 한다는 것이 ‘가용성 휴리스틱’ 개념의 핵심이다.

 

가용성 휴리스틱은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시간과 정보가 충분치 않을 때 이점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에 있어 해당 판단이 큰 문제를 초래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가용성 휴리스틱은 언제까지 완전하거나 완벽하지 않기에, 편향된 결정을 내포할 수 있고, 이는 올바르지 못한 판단과 그에 대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디어를 접하는 많은 것, 특히나 현재 언론이 내세우고 있는 시사 이슈들에 대해서 막연하게 신뢰하고 비판하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살펴보거나, 무작정 이에 대해 따지는 것이 아닌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이 미디어를 사용하는 올바른 네티즌이 되지 않을까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가용성 휴리스틱 [Availability heuristic] (두산백과)

출처 : [알쓸범잡] 가용성 휴리스틱, 휴리스틱이 뭘까?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sytimes.co.kr/news/view.php?idx=1450
  • 기사등록 2021-06-24 09:46:49
  • 수정 2021-06-24 09:48:0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