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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서윤 ]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외부활동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우리는 진정한 언택트 시대를 맞이했다한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대신 온라인으로 만나고 소통한다회의업무교육 등 각종 대면활동이 이제는 비대면으로도 가능해졌다이처럼 언택트 시대는 대면 활동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편리한 점도 있지만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바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폭력사이버불링이다

 이미지출처: 한호일보



보이지 않는 폭력사이버불링



사이버불링은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로쉽게 말해 온라인상의 집단 괴롭힘이다커뮤니티에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행위특정인의 SNS에 몰려들어 악플을 다는 행위카카오톡 등 메신저 수단을 이용해 상대를 비방하는 행위 모두 사이버불링에 해당한다이러한 사이버불링은 주로 소수보다는 집단이 가해자가 되어 폭력이 이뤄진다특히 불특정다수가 익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의 특성상가해자 집단의 규모는 현실에서보다 크고 광범위하다사이버불링의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겪는 두려움과 공포감이 극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사이버불링 피해는 유명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문제이다악플로 인한 괴로움과 우울증을 호소하고 급기야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의 안타까운 사례가 그것이다특히 코로나19로 온라인 활동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불링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 확대되고 있다이미 사이버불링은 학교폭력의 새로운 형태이자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지난 1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결과지난해 학교폭력 발생 전체 비율은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 사이버 폭력이 차지한 비율은 12.3%였다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 비해 3.4% 증가한 수치이다


 

이미지출처: 여성신문


떼카, ’방폭‘, ’카톡 감옥‘··· 진화하는 사이버불링



학교폭력으로 발생하는 사이버불링의 방식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카카오톡 등 단체 채팅방에 피해 대상을 초대하여 집단으로 욕설을 보내는 떼카’, 단체 채팅방에 피해 대상을 초대한 후 한꺼번에 단체로 나가 혼자만 남기는 방폭’, 피해 대상이 채팅방을 나가도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 감옥’ 등 그 피해 형태도 다양하다단순히 피해 대상을 욕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단으로 따돌리고 비방하면서 피해 대상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것이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지금사이버불링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해졌다우선 사회적으로 사이버불링에 대한 재인식과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현재 경찰청에서는 사이버 악플 처리 전담반이 따로 조성되어있어 경찰 민원 포털을 통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다익명이기 때문에 신고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명백한 범죄 행위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어릴 때부터 온라인에 익숙해온 청소년들에게는 사이버폭력 관련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올바른 인식을 세워줘야 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는 말이 있다온라인에서 쉽게 던지는 수많은 돌들로 인해 누군가는 죽음의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향후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도 이어질 언택트 시대를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참고문헌>

  • 이지원, 김규정. (2019). 소셜미디어(Social Media)에서 집단지성에 의한 사이버불링 현상에 관한 다학제적 연구. 한국전시산업융합연구원. 한국과학예술융합학회
  • 이지은, 전종설. (2021). 청소년 사이버불링 온톨로지 개발 연구. 한국청소년학회.
  • 김민선, 손병덕. (2020). 청소년 사이버불링 관련 요인 상관관계 메타분석. 한국청소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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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11 09: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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