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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하영 ]

출처: 일러스트=김성규  


최근 20대 초·중반 대학생 4명 중 1명은 주식·펀드·가상화폐 등에 투자할 정도로 투자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올해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코노미스트’와 ‘알바천국’이 2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저축·투자·소비에 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3.9%가 투자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투자에 참여하는 20대의 75.8%는 주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20대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투자의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할 때 ‘많은 투자자들이 뛰어드는 시점에 나도 함께 뛰어들고, 많은 투자자들이 다 함께 빠질 때 나도 함께 빠지게’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매수하는 시점에서는 나도 함께 매수해야 이득이 생기고, 매도하는 시점에서는 다른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매도해야 손해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양떼 효과’라고 하는데,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의 스승, 그레이엄은 도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시장에 흔들리는 ‘양떼 효과’를 경계하라고 충고한다. 

 


출처: www.CommercialIntegrator.com


양떼 효과(Herding Effect)는 주식 투자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 투자자가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학습과 모방을 통해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종목이 이번에 상장하는데 좋다고 해서 나도 이번에 투자한다”, “이 종목은 매도하는 것이 괜찮다더라. 나도 매도하려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가 바로 양떼 효과 때문이다. 

‘편승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 용어는 주식 이외의 상황에서 집단의 힘 앞에서 개인이 이성적인 판단을 포기하고 대중의 추세만을 좇는 것으로, 일의 의미를 주관적으로 고려할 수 없어 자신의 판단을 부정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편승 효과 즉, 다수의 사람과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동조가 발생하는 이유는 자신이 속한 집단으로부터 수용과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 때문이다. 게다가 집단의 의견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배척과 따돌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더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자 한다.




각 개인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이지만 집단에서의 개인은 마냥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는 아니다. 집단에는 각기 다른 개인들이 모여 있고, 저마다 다른 의견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참여하고자 하는 집단이 있을 때,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떠한 분석 없이 맹목적으로 대중의 추세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행동이 올바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그 흐름에 따르고, 타당하지 않은 행동이라면 따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의견과 가치관 대신 대중의 흐름을 맹목적으로 따라 올바르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는 것보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대중의 추세를 좇아 올바른 결과를 맞이하는 개인이 되자.




<참고문헌>

우리창. 매일 심리학 공부. 지식너머

장원청.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다빈치하우스-미디어숲

정태연. 사회심리학.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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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8-27 13: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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