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성민 ]
픽사베이
안녕하세요? 심꾸미 2기 원고형 기자 김성민입니다. 자연과학 계열을 전공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물질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란 학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얕게 공부하던 심리학을 조금 더 꾸준하게, 그리고 조금 더 깊게 공부 하고자 지원했던 심꾸미 활동은 단순히 ‘나’와 ‘내 주변’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세상을 심리학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과 함께 했던 심꾸미 2기 기자단 활동을 통해 제가 얻은 가치를 이번 기사에서 조금 공유해볼까 합니다.
기자단 활동 전에도 혼자만의 생각을 글로 나타내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 생각을 그저 간직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기자로서 공유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책임감으로 여러 논문이나 책을 찾아보며 심리현상들에 대해 공부했지만, 생각을 드러내는 게 두려워 처음에는 ‘객관성’에만 초점을 맞춰 스스로의 생각과 비슷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주가 되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매번 담당자님께 ‘생각을 조금 더 넣어 달라.’는 피드백을 받았고 이런 피드백은 ‘너는 기사에 생각이나 의견을 넣을 자격이 있어.’라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은 용기들이 모여 스스로에 대한 신뢰라는 커다란 용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더 이상 정보는 개념이 아닌 세상에 대한 저의 해석이나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생각의 모순이나 오류가 있는지, 악한 감정이나 방어기제가 들어있지는 않은지 등 기자로서 ‘사실을 전달할 책임감’뿐만 아니라 기자, 즉 창작자로서 ‘독자적인 생각이 담긴 기사를 전달할 책임감’ 역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저는 둘 다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수없이 검토한 후, 두려움을 극복하고 전보다 더 저의 생각이 담긴 기사를 송출할 때는 마치 얼음으로 만들어진 벽을 하나 깬 마냥 시원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송출’ 버튼을 누른 것뿐이고 아무도 기사를 읽지 않았음에도 스스로의 생각을 누군가에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졌음에 시원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간관계가 주제인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줄 때, 혹은 받을 때’의 기사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밑바닥을 분석하여 작성한 기사인 만큼 가장 큰 두려움을 주었는데, 그 두려움을 깬 용기가 ‘이달의 기자상’에 발탁되는 결과를 만들었을 때의 시원함은 앞으로의 여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스스로의 생각 역시 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며, 자신의 생각에 대한 신뢰와 용기를 얻게 된 현재의 행복이었던 심꾸미 경험은 비록 과거가 되겠지만, 분명 희망찬 미래의 저를 만드는 값진 재료로 쓰여 빛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선물해주신 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후의 심꾸미 기자단들도 각자의 값진 경험을 만들어내기를 바랍니다. 평생의 관심분야인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런 내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저는 꾸준하게 심리학을 공부해나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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