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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강우익 ]



 안녕하세요. 심꾸미 2기 기자 강우익입니다. 

 심꾸미 합격 소식을 듣고 좋아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낍니다. 긴 여름방학이 끝났다는 씁쓸함도 함께요. 처음 심꾸미를 알게된 것은 심꾸미 1기로 활동했던 같은 과 선배 덕분이었습니다. 좋은 활동이니 한번 참여해 보라는 선배의 추천이 있었지만, 저는 기사 형식의 글을 한번도 써본적이 없었기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 이름과 전공을 내세워 대외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심꾸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심꾸미 활동은 특정 테마가 주어지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기사를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달에 두 개의 테마가 주어졌고, 기자들은 매달 두 개의 기사를 써야 했습니다. 

 


음모론, 그런걸 왜 믿어?


 첫 번째 기사는 음모론을 다룬 기사입니다. 당시 고 손정민 군 사건 관련 음모론, 코로나19 음모론이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것을 보고, 이에 대한 경각심의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리 긴 분량은 아니지만 첫 기사였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을 들여 썼던 것 같습니다. 기사 문체를 익히기 위해 외부기사들도 많이 찾아봤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자료들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다행히 첫 시도였음에도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의 글이 나왔고 주위 분들도 긍정적인 반응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내향적인 내 성격, 고쳐야 할까요?


 제가 쓴 5개의 기사 중, 쓰는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가장 애정하는 기사입니다. 기사의 키워드는 ‘내향성’으로, ‘내향성은 기질이다(바꾸기 힘들다)’, ‘내향성과 외향성은 우열이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 ‘안녕의 출발은 자기 수용이다’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주제와 결론들에서 드러나듯,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내향성에 대해 강한 열등감을 느껴왔습니다. 때문에 성격을 바꿔보려 많은 시도를 했고, 대부분의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실패로 인한 절망과 열등감 속에서, 저는 오랜 기간 이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해왔고, 이 기사를 쓰며 마침내 그 고민에 대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했거나, 혹은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기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사는 23명의 사람들, ‘23 아이덴티티’


 세 번째 기사는 흔히 다중인격으로 알려진 해리 정체성 장애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영화 ‘21아이덴티티’의 줄거리를 소개하며 해리 정체성 장애의 원인과 사례, 사회적 논의점까지 다뤄 보았습니다. 특정 정신질환을 주제로 했지만 ‘정신적 질환과 신체적 질환이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고, 이 둘의 암묵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주제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히어로가 아닙니다


네 번째 기사는 심리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한 기사였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만연하고, 분노와 혐오가 가득찬 현 세태를 보며, 이에 브레이크를 거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심리학을 공부하고, 또 상담에 관심이 많은 저는 어떤 사람의 일면이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님을 압니다. 눈에 보이는 작은 모습을 근거로 자신과 타인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일에 안타까움을 느꼈고 ‘사람의 가치’와 그것을 다루는 ‘정의’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그 아이를 안아주세요


 마지막, 다섯 번째 기사의 주제는 ‘내면아이’였습니다. ‘내면아이’는 주위 상담가 선생님을 통해서 알게 된 심리학 개념인데요, 호기심이 생겨 자료들을 찾아보며 더 공부했었습니다. 단순히 과거의 상처를 의미적으로 ‘아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아이의 자아가 내면에 실재한다는 접근법이 참 신기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저희 세대에게 ‘내면아이와의 소통’은 중요한 키워드라고 여겨져 기사로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섯 번째 기사를 끝으로, 심꾸미 활동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후련하면서도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을 글에 담고, 그 글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경험은 정말 짜릿했고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비대면으로 진행되어 다른 기자님들을 직접 만나뵙진 못했지만 기자님들의 기사들을 읽으며 저도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친절하게 기사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신 대표님과 담당자님께도 항상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부족한 저의 글을 읽고 응원해준 주위 사람들께도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게으른 몸뚱이를 이끌고 이 심꾸미 활동을 무탈하게 끝내준 나 자신에게 참으로 고맙습니다. 심꾸미 활동에 이어 다양한 경험들을 쌓으며 심리학도로서의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화이팅!! TPT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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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3 09: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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