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이정빈 ]
경쟁은 같은 목적에 대해 이기거나 앞서기 위해 겨루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는 경쟁을 하고 있다. 학업에서는 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직장에선 더 좋은 직책으로 승진하기 위해 경쟁하고, 심지어 게임에서조차 우리는 더 높은 레벨로 나아가려고, 승리를 위해 경쟁한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이런 경쟁 상황에서 남들보다 잘하려고 하고, 이기려고 한다. 경쟁에서 스스로 패배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경쟁 심리는 우리의 이러한 심리 상태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쟁 심리는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 시험에서 라이벌인 학생보다 좋은 등수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경험이 있다. 덕분에 우리는 둘 다 평소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경쟁 심리는 작게는 이렇게 학교 내에서 찾아 볼 수 있고, 크게는 기업 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간 경쟁은 '필수'
기업 간의 경쟁은 자본주의에서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한 기업이 어떤 분야를 독점할 경우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자본주의에 이롭지 않게 작용할 수 있다. 독점의 위험성과 경쟁의 필요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례로 구글의 독점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의 78% 정도를 장악하고 있다. 한때,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경쟁 기업이 될 수도 있다고 하였지만 현재 경쟁은 물론이고, 구글에 대응할만한 기업을 찾기도 어렵다.
구글이 이렇게 독점을 하게 된 원인은 소비자들이 더 큰 시장을 찾는 검색 시장의 경향과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할수록 네트워크 또한 동시에 커지는 검색 시장의 특성에 있다. 간단히 말해, 소비자들은 가장 큰 검색 플랫폼을 원하는데 구글은 이미 최고의 검색 플랫폼이고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은 계속 성장하는 것이다.
구글이 이렇게 시장을 독점할 경우, 시장 내에서 일어나는 건전한 경쟁을 어지럽힐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에 대항하는 새로운 검색 플랫폼이 새로운 기술을 들고 왔을 때, 구글은 그 기술을 쉽게 모방한 후 이미 가지고 있는 엄청난 양의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경쟁 회사를 몰아낼 수 있다.
또한, 콘텐츠의 공급자나 광고주가 구글에게 착취 당할 수 있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공급자나 광고주의 광고 기회를 제한하거나 터무니없는 이용 비용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경쟁 업체가 있다면, 업체를 바꾸면 그만이겠지만 독점 상황에서 이런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경쟁, 발전의 원동력
독점을 피하기 위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경쟁은 기업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넷플릭스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영화,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최근 대중들로부터 '열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왓챠와 같은 동종 플랫폼이 넷플릭스의 라이벌로 평가받곤 했지만 실제로 넷플릭스와 경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올해 디즈니 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다양한 콘텐츠 투자와 제작에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넷플릭스의 가치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기업 간의 경쟁이 선한 영향력을 주어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준 것이다.
건전한 경쟁과 자기 발전
앞선 기업의 예시를 통해 우리는 경쟁의 필요성과 발전을 위한 경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기업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경쟁은 자기 발전에 도움을 줄수 있다. 물론, 과도한 경쟁은 피곤할 수 있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건전하고 적당한 경쟁은 나와 경쟁자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늘부터 친한 친구를 라이벌로 삼아 함께 경쟁하거나, 나만의 라이벌을 마음속에 정해 경쟁해 보는 것은 어떤가? 경쟁에 집중하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이미 발전된 모습의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