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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어른이 되다 - 세상을 향한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딛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이야기
  • 기사등록 2021-11-15 07:32:40
  • 기사수정 2024-07-15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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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노지은 ]

  


  여러분은 만약 20살이 되는 나이에 부모로부터 무조건 독립을 해야 한다면 어떨 것 같은가? 아마도 꿈에 그리던 자취 라이프를 즐길 새도 없이 공과금, 전기세, 보증금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여기 만 18살에 어른이 된, 세상을 향한 용기 있는 한 발짝을 내딛는 자립 준비 청년들의 이야기가 있다.



자립 준비 청년



  자립 준비 청년이란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퇴소 후 공식적인 보호가 종료되고 법적으로 성인으로 분류되어 시설에서 퇴소하고 홀로 살아가는 청년을 말한다. 이전에는 보호 종료 아동이라고 불렀으나, 그들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인 자립에 중점을 두어 ‘자립 준비 청년’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홀로서기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경제적 문제, 주거 문제 외에 이들이 마주하는 커다란 벽일 것이다. 보호받을 수 있는 나이는 한정되어 있고 마땅히 도움을 받을 이들도 주변에 없으니 자립에 대한 불안과 막연함을 갖게 된다.


 부모나 가족의 학대로 인해 보호 대상이 되었던 아동은 퇴소 이후에도 사회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며, 학대 경험이 없다고 하더라도 보호망, 안전망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올 것이다.


 실제로 복지부가 발간한 2016 보호 종결 아동 욕구 조사에 따르면 보호 종료 5년 이내의 아동 1,188명 중 10.1%(120명)가 심리적 부담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따라서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심리 상담사는 정서적으로 지지기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심리 서비스는 아동권리보장원과 한국 상담심리학회가 연계하여 사회공헌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 대상자로 선정이 되면 한국심리학회에 소속된 1급 심리 상담사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인원이 소수로 한정이 되어있고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는 것이기에 한계가 있다.


  올해 7월,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정책 개선안이 발표되었다. 그중에는 심리상담에 대한 지원을 강화·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상담을 통한 심리·정서적 지원은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임을 알리는 든든한 동행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들은 편견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와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개개인이 존중받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러한 작은 부분에서부터 심리지원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최해연, 백지성. (2021). 보호종료아동의 심리증상, 자아정체감, 자아존중감에 심리상담이 미치는 효과 검증. 한국심리학회

서울시, "보호종료아동" 지자체 최초 만19세까지 연장...자립정착금도 2배로 https://news.seoul.go.kr/welfare/archives/53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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