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안남
[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선안남 ]
1. 코로나 블루 ; 햇빛 속에서 걷기
-> 우울증 예방과 치유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 속에서 걷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비록 햇빛이 귀해지는 시기가 우리에게 찾아왔지만, 하루 중 한 번의 운동은 가능하니 햇빛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마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통제감 ; 규칙적인 일상(routine) 세우기
-> 예상치 못한 통제 불가능한 일들에 몸과 마음이 들썩일수록 우리가 우리 일상에서 예상 가능한, 통제 가능한 루틴을 세워나가는 것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3. 불안 ; 걱정한다는 것을 걱정하지 않기
-> 불안한 것이 당연하고, 걱정스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불안해지고 걱정스러워지는 마음도 내 마음입니다. 다만 이 마음을 건강한 방향으로 쓰고 있는 가를 때때로 살펴주세요.
실제로 코로나 관련 연구를 살펴보면, 코로나 초기에는 걱정과 불안에 취약했던 분들이 오히려 그 마음을 통해 더 나은 대비를 하고,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더 건강한 방식으로 마음 관리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밝힌 연구도 있어요.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흔들리더라도 그 마음을 잘 다잡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4. 친밀한 관계; 소통하되 침묵과 기다림 역시 소통의 한 방식임을 받아들이기
-> 밖으로의 소통 가능성이 막힌 만큼, 그 막힌 에너지가 집 안에 갇히게 될 가능성은 커지는데요, 가족이나 부부, 부모 자녀 관계처럼 친밀한 관계 속에서는 소통이 반드시 '다다익선'은 아닐 수도 있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침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소통하는 것이 이 시기에는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24시간 함께 한다고, 더 많은 소통을 한다고, 애착이 깊어지고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소통의 양이 아닌, 소통의 '질'을 살펴주세요.
5. 내가 나와 맺는 관계 ; 하루 10분이라도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기
흩어진 마음을 모으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필요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를 지날 때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가 나를 만날 수 있는, 나에게 가장 좋은 시간,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세요.
6. 경계 ; 나와 너를 위한 경계 세우기
사회적 거리를 세우는 것도 중요한 동시에 심리적 거리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기도 합니다. 일과 일상의 경계, 친밀한 관계 속 물리적, 심리적 경계가 허물어지기 쉬운 시간을 가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공간의 분리, 시간의 분리, ‘함께 또 따로’의 경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7. 소통 ; 연결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우리가 소통하고 연결하는 방식에는 제한이 많이 생겼지만 우리는 언제나 소통하는 연결망 속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해나가고 확장해가게 되지요. 연결을 위한 하나의 길이 막히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답니다.
8. 관점 ; 모든 위기가 어떤 계기가 되는 씨앗을 품고 있음을 잊지 말기
철학자 시몬 웨일(Simone Weil)은 벽을 사이에 두고 감옥에 갇혀 있는 두 명의 죄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갇혀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죄수들은 서로에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함께 고안해내지요. 그들은 벽을 두드리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이 상황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바라봅니다.
“그들에게 벽은 서로를 나누고 가두는 한계였지만 결국 서로에게 향하는 소통의 도구가 되지요.
모든 분리가 연결로 향합니다
(The wall is the thing which separates them, but it is also their means of communication.
Every separation is a link.)”
세상 모든 곳에서 속속들이 ‘분리’를 경험할 수밖에 없게 된 우리에게, 이 말은 우리의 상황을 바라볼 더 나은 프레임이 됩니다. 결국, 모든 위기가 기회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영화 인터스텔라 속 대사를 마음속에 함께 새겨봅니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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