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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황가연 ]



“기가지니. 오늘 날씨 알려줘.”


나에게 이전보다 훨씬 편한 삶을 선물해주는 인공지능. 

퇴근 시간에 맞춰 집 온도를 높여주고 불을 켜는 등 오직 나만을 위한 루틴도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이 못 하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인공지능과 인간이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상호작용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인간의 차이점을 묻는다면 보통 창작활동과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여부로 구분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의 음악 패턴을 분석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시대가 온 만큼 창작은 확실한 구분 기준은 되지 못한다. 


인공지능이 감정을 가지는가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말에 대답하고 공감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지능이 스스로 감정을 만들고 느끼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감정은 우리의 삶이 진화되도록 적응되어 왔다. 공포라는 감정을 예로 들어보자면 우리는 공포를 느낄 때 위험을 탐지하고 행동 억제 체계를 강화함으로 살아남는 데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어떠한 자극에도 두려움을 느끼거나 표현하지 않는다. AI 면접의 등장이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했을 수도 있겠다고 추측해본다.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가



스턴버그에 따르면 사랑은 삼각형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생리적, 동기적 속성인 열정이 있어야 연애 감정을 느낄 수 있고 성적 결합의 충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인지적 속성인 결심이 있어야 사랑을 지키겠다는 책임감 있는 약속을 할 수 있으며 정서적 속성인 친밀감이 있어야 서로 아끼고 긍정적인 지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은 이 세 가지 요소를 나눌 수 있을까? 


인간과 인공지능의 사랑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사랑의 모습이 아닐 뿐, 인공지능과도 충분히 사랑을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성숙한 사랑이 되기는 어렵다. 이 둘은 같은 세계에 살지 않고 같은 선상에서 보기도 어렵다. 성적 관심과 끌림이라는 열정의 요소는 부족할 것이고 교류가 부족해지며 사랑이 공허한 것이 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사랑을 주며 애착을 느끼곤 한다. 이러한 일방적인 사랑은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하여 집착하게 할 수 있고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사람을 이용할 수도 있다.



로봇 저널리즘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도 존재한다. 이들은 주로 금융, 스포츠, 기상과 같은 비교적 객관적인 정보를 다루는 데 쓰인다. 인공지능을 통해 우리는 보다 편리한 삶을 살 수 있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욕망과 기술의 어긋 된 만남’ 말도 있지 않은가.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기술에는 그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존재한다. 우리는 이를 유의하여 기술을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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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천현득 (2017). 인공 지능에서 인공 감정으로철학, 131, 217-243

로봇저널리즘의 이해와 전망. 기획평가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제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파워 이슈리포트 2018-제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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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02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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