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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지영 ]




포모(FOMO)족


 

“지영아 넌 왜 인스타 안 해?” 필자가 주변으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SNS는 현대인들에겐 없어선 안 될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고, 이로 인해 필자 본인과 같이 SNS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은 굉장히 드물고 신기하다는 시선을 받기도 한다. 

 

필자 또한 SNS를 통해 유익한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고, 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주변만 둘러봐도 SNS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경우들을 쉽게 볼 수 있고, 이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일도 많이 봐왔기에 경계할 필요성을 자주 느끼는 것이다. 

 

실제 여러 연구들은 SNS활동으로 인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며 의기소침, 우울, 열등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는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유행에 뒤처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하는 포모(FOMO)족이 있다. 여기서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고립 공포감을 말한다. 쉽게 말해, SNS를 통해 본 요즘 유행하는 패션을 나도 꼭 따라 사서 입어야 할 것만 같고, 남들이 주식하니까 나도 해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을 말한다. 혹시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당신도, 유행에 뒤처질까 불안해하며 SNS에 집착하고 있진 않으신가요?

 


조모(JOMO)족



포모(FOMO)족과 반대되는 말로, 조모(JOMO)족이 있다. 조모는 Joy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스스로 고립됨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SNS를 멀리하고,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인간관계에 지치고 SNS를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해서 하게 되는 비교는, 자기 자신을 얽매고 있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홀로 고립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든다. 

 

실제 2030 세대에선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발적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는 주된 이유는 다른 사람 눈치볼 필요 없이 혼자 다니는 게 편하고 대인관계에 지쳐서였다. 

 


포모와 조모, 그 사이의 균형


 

사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포모족과 조모족 중 한 곳에만 속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어떤 때에는 유행에 뒤처지고 싶지 않아 노력하고 고립될까 걱정하지만, 또 어떤 때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분명한 것은 포모와 조모 중 어느 하나만을 추구하기보단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나, 혼자만의 시간 없이 살아갈 수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되, 적절히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며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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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승욱, 최윤영, 이현우. “성별에 따른 SNS사용유형이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연구: 집단소속감, 지각된 사회지지, 부정적 사회비교의 매개효과”,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2019, 10(8), pp. 205-215.

김두리, 「코로나가 만들어낸 신 고립 문화 ‘조모족’」, WOMAN SENSE, 2020년 6월 18일, https://www.smlounge.co.kr/woman/article/45260

이효상, 「2030 세대 ‘자발적 아웃사이더’ 증가」, 리크루트타임스, 2020년 04월 22일, http://www.recruit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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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25 1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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