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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신치 ]


신치는 늘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아주 어린시절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한결같이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수학에 자신감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어느 새인가 수학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오랜 꿈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또 무슨 꿈을 꾸어야 할까? 



고3. 수능이라는 결전의 날에 가까워질수록 신치의 머리 속에는 온통 이 질문뿐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하나의 꿈만 바라보고 살아 왔는데, 그것이 사라지자 망망대해에 갈 곳을 잃고 떨어져 파도에 휩쓸려 다니고 있는 스티로폼 조각처럼 그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계속. 삶의 원동력이 되어줄 새로운 꿈을 찾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3의 여름 방학. 누구나 1개의 이메일 계정을 갖고 있던 그 때, 오랜 시간 방치해 두었던 메일함을 정리하기 위해 이메일을 열었습니다. 승무원 학원에서 온 광고 메일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에 보았던 <파일럿>이란 드라마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하늘을 날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핵폭탄이 신치의 가슴에 터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부터 꾸준히 파일럿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 공군사관학교


학교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모집설명회에 참석했지만 공사에 지원하기엔 성적이 너무 떨어져서 포기.


#2. 항공대 항공운항과


드디어 수능 시험을 보고 3개의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 중에서 3번째에 신치가 그토록 지원하고 싶었던 항공대 항공운항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다른 학교도 있었지요. 항공대 항공운항과에 가더라도 실제로 파일럿이 되는 것은 한 두명 뿐이라는 말에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했어요. 


차선으로 선택한 대학에 합격해 대학 생활 안에서 소소한 꿈을 꾸며 살아가느라 파일럿이란 꿈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이 되었고 신치는 미국으로 돈도 벌고 여행도 하기 위해 떠나게 되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지인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떠나기 일주일 전에 도착한 캘리포니아. 공항에 데리러 나온 한국인 택시 기사 아저씨와 집으로 가는 짧은 시간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아저씨, 택시는 부업이고 본업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어느 항공학교에서 '비행'을 가르친다지 뭡니까. 아저씨의 대답 한 마디에 순간 신치는 세상에서 느껴본 적 없는 그런 짜릿함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 그래 내 꿈.

나의 운명.



그리고 그 때 꺼져가고 있던 꿈의 불씨가 다시 지펴졌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대학생활을 하는 내내 파일럿의 꿈을 이루고 싶어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지만 결국 여전히 시도조차 하지 못한 채 취준생이 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늘 차선을 선택했어요. 마음껏 해 보지 않아서 그런지 파일럿이란 꿈에 대한 열망도 그리 쉽게 사그라들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꺼질듯 꺼지지 않고 아스라이 남아 있는 첫사랑의 추억처럼 말이죠.




신치의 꿈.

여기서 끝은 아닙니다. 그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 어쩌면 첫 번째 직업으로 이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과연 신치의 꿈은 이루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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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3-31 0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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