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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신치 ]


책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첫 직장 푸르덴셜 생명의 선배 라이프플래너인 상승미소님이 쓴 책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인이 쓴 책이라 '의무감'에 구입했는데, '읽어봤니?'라고 물어보셔서 쌓여있던 다른 일들에 뒷전이 되어 있던 책을 출퇴근길에 오가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반 의무감에 펼쳐 든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다가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일만 명의 사람에게 배운 공감의 대화법'이란 부제가 말해주고 있듯이 이 책은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가진 상승미소님이 만난 수많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 중에 '마치 내 이야기'를 옮겨놓은 한  것들이 있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주변에서 자신이 그런 결정을 한 마음과 처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주지 않으면,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심이 누적되면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고 자신과 세상을 원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가장 큰 힘은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감의 힘입니다. 58


가족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듭니다.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 때, 나의 상황이나 고민 및 처지에 대해서 공감받지 못할 때,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고 그것이 곧 갈등이 되어 싸움이 됩니다. 77


스스로 말하기 곤란하거나 힘든 이야기를 먼저 꺼내 주고, 그가 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것 그것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하게 하는 공감력입니다. 34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감수성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엄마가 되어봐야 엄마 마음을 아는 것처럼, 화도 내본 적이 있어야 상대방이 겪을 마음고생에 신경이 쓰입니다. 139


타인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은 공감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남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자신이 편한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인간이 썩은 냄새를 경계하듯 이기적인 사람을 혐오할 수 있습니다. 179


공감력이 부족한 사람은 남의 입장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남의 피해에 대해서는 관심 자체가 없지요. 191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고, 가장 잘난 사람이자,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사실 지난날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공감할 줄 모르면서 '공감을 잘 한다'라고 착각하며 살았고, 이제는 '공감할 줄 모르는 군상'임을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이 책을 읽는 도중에도 여전히 공감능력 제로라는 걸 증명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일 때문에 알게 되었지만 오랜 시간 한 번씩 연락하는 분이 계셨는데, 잠들기 전에 카톡이 왔습니다.



공감능력 제로인 저는 이런 카톡이 오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저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알아서 술술술 본인이 힘든 점을 얘기했을 텐데. 바보같이 그러지 못한 거죠. 공감능력이 없는 저는 다음 날 새벽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묵묵부답... 답이 없네요. 왠지 걱정이 되는 마음에 또 다음 날 이렇게 문자를 보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보냈더라면. 제게 힘든 마음을 토로했던 그분이 무언가 본인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았을까 싶네요. 문자도 따로 보내봤지만, 여전히 답은 없습니다. 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언젠가 다시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상승미소님이 쓴 책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의 비밀>을 보며 '나'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감능력이라는 것이 얼마나 바닥인지 확인하게 되었네요. 이 책에서 알려준 다양한 방법들 중 몇 가지는 꼭 기억해 두었다가 힘든 누군가가 또 내게 말 걸어오면, 그때는 상대의 마음에 좀 더 진실한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주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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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9 0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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