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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지영 ]




각박한 세상 속, 다른 사람 말고 ‘나’에게 집중하기



“누구에게든 사랑받는 법, 인간관계 잘하는 법, 상대방에게 호감 얻는 방법”  필자가 유투브, 책, SNS 등을 통해 많이 접해봤던 제목들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 모든 대상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으로 바꾸었을 땐 어떠하신가요? 타인에게 그러하듯, 본인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고 있으신가요? 당신은 스스로에게 얼마나 친절한 사람이신가요?


앞선 질문에 선뜻 “그렇다”,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 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왜 그럴까? 왜 이렇게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고 자책하는 일들이 많을까? 개인마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 존재하겠지만, 각박한 세상 속 살아남기 위해서 라는 공통적인 이유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청소년기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가면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취업하면 직장 내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경쟁하고 이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남들과 비교하기 마련이다. 그렇게 계속되는 비교 속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좌절하기도 한다. 이제는 ‘타인’을 향해있던 시선을 ‘나 자신’에게로 돌려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 ‘자기연민’



바로 ‘자기연민’이다. 자기연민이란 우리가 실패하거나 부족했을 때 자기를 비판하기보단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을 말한다. 자기연민은 자기공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자기공감이란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실 타인은 내가 아니기에 내 상황과 처지를 100% 다 이해하고 공감해주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이 자기공감에 힘써야한다. 이러한 자기공감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준다. 자기연민 수준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 대한 연민도 높으며, 타인을 판단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수 있다.


자기연민의 실천은 매우 중요하겠으나, 말처럼 쉽진 않을 것이다. 필자도 지금까지 '공감'이라고 하면 타인에 대한 공감만을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자기공감을 통해 자기연민을 실천하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필자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대학교 4학년이다보니 점점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심해지자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했던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요즘 스스로를 어떻게 대해주셨나요?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때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신이 아니기에 완벽할 수 없는데, 부족한 내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자책만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물론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속상할 순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채찍질하기보단 격려해주는 ‘자기 연민’을 실천한다면 당신은 분명 어렵고 힘든 순간에 보다 잘 대처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친 자기연민은 독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뭐든 지나친 건 좋지 않다. 이는 자기연민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자기연민이 지나쳐 자신의 실수에 무뎌지고 발전이 없어선 안 될 것이다. 당연히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이를 실행하는 모습도 보여야 할 것이다.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앞으로도 살아가며 마주할 나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부정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먼저는 위로해주고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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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남궁지숙. "자기공감기반 음악치료가 음악치료 훈련생의 자기연민과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 향: Pilot Study", Journal of Arts Psychotherapy, 2017. 13(2), pp. 1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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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1 1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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