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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한민 지음) - 정작 우리만 몰랐던 한국인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
  • 기사등록 2020-08-24 15:57:51
  • 기사수정 2021-01-04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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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왜 항상 낮은걸까?


한국사회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헬조선’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연구들과 이론들이 쏟아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은 여전히 행복해지지 못한다. 행복지수가 낮은 국가로 소개되는 것도 이제는 너무 진부해졌다. 

   

한국사회가 이렇게 '불행한 삶'에 노출되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본 책의 저자는 우리가 불행한 이유를 현실에서 찾는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획일적인 교육, 집단주의, 역사적인 아픔 등에서 한국인이 느끼는 불행의 뿌리를 찾아내지 않는가. 

   

한국인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우울과 불안에 빠지기 쉬운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한국의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한국인만의 독특한 감정 습관을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한국사회는 불행한 현대사를 지나며 세대에서 세대로 불안과 외로움을 물려주었다. 그 산물로 경쟁적이고 참을성 없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혐오와 편 가르기와 같은 적대적 해결방식 또한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어 왔던 역사적 분열과 대립의 결과물 속에서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새옹지마’나 ‘화무십일홍’과 같은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 행복이란 오랜 시간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상대에 대한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혼재된 ‘애증’이나 ‘미운 정 고운 정’, 지겹고 짜증 나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가버리고 없으면 섭섭한 감정을 표현하는 ‘시원섭섭하다’라는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한국인들은 긍정적 정서와 부정적 정서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러한 역사와 특성이 무시된 채 평가된 서구사회 중심의 행복지수가 낮다고 하여 불행을 모두 짊어진 민족이라고 자조할 필요는 없다. 사실 불행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은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유머와 해학을 즐기고 창조해내며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그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쉬이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어디에서 찾아낼 수 있을까?


이 책은 기존의 ‘행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우리의 오해를 바로잡고 즐거움과 행복을 개인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있다. 


‘Happiness’가 ‘행복’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과 같이, 우리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문제점에 대한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단순한 자존감을 개발하거나 감사일기를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와 역사 위에 세워진 우리의 아픔을 이해하고 나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행복을 표현하는 한국의 고유한 개념중 하나인 ‘흥’은 자발적인 감정이다. 내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흥이 나기 어렵다.  ‘흥’이 나는 삶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책의 저자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서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심 갖기’를 권한다. 관심사는 소소한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 이를 달성하면 성취감도 제공한다. 사소한 관심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실천이다. 


주변에 대해 관심을 장기적으로 가질 수 있다면 우리는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으며 불행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을 통해 행복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은 후,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이 책을 읽기 전과 그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행복은 현실과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일상을 변화시켜준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진정한 행복의 비밀은 나의 삶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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