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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태림 ]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럴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갖고 싶은 걸 가질 수 있고,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고,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2021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위가 이직(36%), 2위가 연봉 인상(16%), 3위 재테크(11.2%) 등 돈과 관련된 소망이 2,3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아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 ‘돈’과 ‘행복’은 비례할까? 


 

이스털린의 역설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은 소득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를 결정한다는 경제학의 신념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는 1946년부터 1970년대까지 빈곤국과 부유한 국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국가 등 30개 국가의 행복도를 연구했는데, 소득이 일정 시점을 지나게 되면 행복도가 그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즉, 돈이 많아도 그 특정 시점을 지나게 되면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이러한 현상을 발견한 이후, 1972년에서 1991년까지 추가 조사를 실시하는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했다는 사실까지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걸까?



행복도가 떨어지는 이유 


돈으로 반복해서 무언가를 소비할 때 개인이 느끼는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걸로 예를 들어보자. 너무 배가 고파서 중국집을 방문했다고 가정을 한다면, 그때 먹은 자장면은 너무 맛있고, 그만큼 행복도 역시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에 하나를 더 시켜서 먹고, 또 하나를 시켜 먹는다면 그때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에는 휴대폰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는 최신 휴대폰을 구매하게 되면 그 순간 충분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그리고 마치 아기 돌보듯 애지중지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처음 샀던 그때의 태도와는 조금 달라지게 된다. 이처럼 돈 역시 그 순간에만 행복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행복감이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중요한 건 깊이 있는 행복


많은 사람들은 돈과 행복이 비례한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들을 고민 없이 사다 보면 행복도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느끼는 행복은 순간의 행복, 아주 잠깐의 달콤한 행복일 뿐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깊이 있는 행복이다.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는 일, 다시 생각해 보고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런 일들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참고자료]

이현진, (2021). 돈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세상의 모든 법칙-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youtube]. (2016). https://www.youtube.com/watch?v=Gxzf8iASY7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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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8 12: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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