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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독서습관을 제대로 만들어줄걸 - 아이가 10살이 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48가지
  • 기사등록 2022-06-08 07: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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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페르세우스 ]


CQ(Creative Quotiont)를 키우는 교육 2 : 독서습관을 제대로 만들어줄걸(재미있는 책만 읽어도 돼요)




책을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멍청한 후손들이 대를 잇게 될 것이다.   -중국 속담-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울타리가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사다리가 된다.

-레미 더 구르몽(프랑스 시인, 소설가)-




 『독서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일본 메이지대학의 교수이자 유명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가 쓴 책의 제목입니다. 표지에 적힌 저 한 문장에서 주는 울림이 컸기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깊은 곳에 새겨주려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라도 독서를 가볍게 생각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세워야 할 제일 큰 기둥 중 하나가 독서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선물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중 제일 큰 장점은 우리의 뇌를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문해력을 높여준다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의 말에 따르면 ‘책 읽기는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도구’라고 합니다. 책을 통해서 몰입을 배우고 깊이 생각하는 힘을 갖는다는 것이죠.

 인간의 뇌 속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이 대뇌피질입니다. 이 대뇌피질은 네 개의 영역으로 나뉩니다. 쓰기 기능과 독해력을 담당하는 두정엽, 주의력, 창조력, 이해력, 의사소통 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청각과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독서는 이 네 가지 영역 모두를 활성화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값진 보물들을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첫 번째 문제는 부모가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혹시 우리 집도 아이한테 책을 읽으라고 재촉하면서 어른은 옆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지는 않나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2년마다 시행되는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책을 읽는 어른의 비율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종이책을 1년에 단 한 권도 읽지 않는 어른의 비율은 2015년(34.7%), 2017년(40.1%) 점점 증가하다가 2019년 조사에서는 두 명 중 한 명꼴인 47.9%에 이릅니다.

연도별로 종이책을 읽는 비율

생각보다 심각한 수치입니다. 읽지 않으려는 아이가 꾸준히 책을 읽도록 하게 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목놓아 외쳐왔지만 안타깝게도 어른들의 생각은 바뀌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이를 바꾸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책을 펴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아이가 제대로 된 독서로 성장해 나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아이들이 책을 초등학교까지만 열심히 읽는다는 것입니다. 중학생 이후부터 부모님들에게 독서의 중요도는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읽겠다는 아이 역시 책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2019년 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이는 더욱 명확해집니다. 1년 동안 초등학생은 70권의 책을 읽는데 중학생은 20권, 고등학생은 9권도 채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의 성적과 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독서는 우선순위에서 상당히 뒤쪽으로 밀려납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아이들에게는 책 볼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책과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론 공부도 중요합니다. 독서를 뒤로 미루는 생활습관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초등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공부에 제일 중요한 부분인 어휘력을 폭발적으로 늘려나간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미래의 꿈을 위한 제일 강력한 무기를 버리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을 읽을 시간이 어디 있냐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역시 아빠라서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를 한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독서가 주는 보물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하루에 20~30분 정도는 아이가 여유 있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아이에게도 꾸준히 알려주세요.


아이들은 대부분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신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책을 스스로 찾기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정해주는 글의 양만 많은 책을 읽다 보면 흥미를 금방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어릴 때부터 스스로 책을 고르는 눈을 키워주고 책에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도 중요합니다. 남들이 추천해주고 입시에 도움이 되는 책보다는 아이가 흥미를 갖고 읽을만한 좋은 책을 스스로 고를 수 있도록 부모는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저학년 때부터 아이들과 서점이나 도서관을 꾸준히 함께 다니는 것은 책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주고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시간이 있는 병원이나 식당을 갈 때는 항상 책을 챙겨갑니다. 이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독서는 특히 짧은 기간 안에 눈에 띄는 수익을 얻기 위한 일명 ‘단타’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에 가깝습니다. 한두 달 안에 눈에 띄는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세요. 아이가 진정한 내적 성장을 이루고 그와 더불어 탄탄한 문해력을 가진다면 한 번 투자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세 번째 문제는 부모들이 의외로 ‘아이가 책을 읽는 행위 = 독서교육’이라는 오해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은 정말 책을 많이 읽습니다. 통계를 살펴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5일에 1권꼴입니다. 문제는 책을 읽은 뒤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남아 있느냐입니다. 생각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눈으로만 읽고 책을 읽은 권수를 늘리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이들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독서라는 것은 책을 눈으로 읽는 행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글씨를 읽음과 동시에 내용을 이해하며 마지막에는 그를 바탕으로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의 상당수가 책은 읽고 있지만 글의 서사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머릿속에도 거의 남기지를 못하고 다른 사람과 책의 내용으로 대화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되는 것이죠.


아이가 만약 『책 먹는 여우』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줄거리를 기억하고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독서를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머리 아저씨는 왜 여우가 책을 낼 수 있게 도와주었을까?’라는 질문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답도 하지 못한다면 아이의 독서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부모가 살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독서 능력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들을 많이 책꽂이에 꽂아주기만 하고 많이 읽게끔 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만약 이런 상태라면 빠르게 문제점을 잡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고 시간이 갈수록 긴 글이나 조금이라도 복잡한 글을 만나면 쉽게 포기해버리는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부머리 독서법』의 작가 최승필 선생님은 이와 같은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슬로리딩’과 ‘독서능력 테스트’를 언급했습니다. 일단 아이와 함께 일정한 기간을 정해 한 권의 책을 진득하게 여러 번 반복해서 읽습니다. 그 후 책의 등장인물이나 줄거리, 인상적인 장면,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간단한 이해도 능력 평가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그 평가를 통과하면 다음 책을 읽는 방식이죠. 만약에 아이가 테스트를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책을 읽은 뒤 질문 위주로 아이와 책에 관련된 대화를 나눔으로써 아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눈으로만 글씨를 훑듯 지나가는 날아다니는 독서를 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 솔루션으로 아이의 변화를 많이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아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입니다.


다만 불편한 점은 아이의 수준에 맞는 독서 능력 테스트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피곤한데 이런 걸 하려면 당연히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읽는 책을 부모도 읽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문제도 만들어보면 아이의 수준을 금방 파악할 수 있어서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공부머리 독서법 인터넷 카페(https://cafe.naver.com/gongdock) 에도 인기 있는 도서의 독서 능력 테스트 문제가 올라와 있기도 합니다.


직접 만들어 본 독서능력평가지

조금 더 나아간다면 아이의 독서이력관리를 온라인으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독서교육 종합시스템(http://reading.ssem.or.kr/r/newReading/main/main.jsp)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관리하는 것을 습관화해둔다면 먼 미래가 되겠지만 고등학교 입시나 대학 입학전형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므로 유용할 것입니다.


독서교육 종합시스템

가정에서 아이 수준에 맞춰서 하는 독후활동은 독서의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독후활동을 조금이라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차이는 누적되면 될수록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아이의 머리에 책이 차곡차곡 쌓여서 읽는 실력은 물론 다방면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을 직접 보며 큰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덤으로 부모와 아이가 하나의 책을 나눔으로써 교감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 독서에는 왕도가 없다?


끈기를 가지고 계속 독서를 하는 아이들은 꾸준히 내공을 쌓아나가며 결국 언젠가는 달콤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단순히 입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생의 레이스에서 말이죠. 결국 우리 아이가 겪어나갈 인생의 여정은 읽고, 이해한 뒤, 해결하는 능력이 아주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교육제도가 수시로 바뀐다 해도 변하지 않는 법칙입니다.


독서에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독서전문가의 대다수는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책을 어떤 방법으로 읽으며 독후활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것들을 비롯해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동안 저는 최승필 선생님과 송재환 선생님, 김성효 장학사님을 비롯한 독서에 대해 조예가 깊은 작가님들을 직접 만나 뵙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조금씩 다른듯하지만 결국은 공통으로 추구하는 가치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다독보다는 정독, 묵독보다는 음독이라는 점입니다. 많이 읽는다는 것은 스스로 느끼는 자기만족일 뿐 아이의 통찰력과 논리력을 갖추는 데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1시간에 1권 퀀텀 독서법』의 저자 김병완 작가님과 인터뷰를 나눌 때 재미있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본인도 속독법을 개발해서 활용하고 있지만 좋은 책이라고 확신이 들면 다시 한번 정독해서 읽어보신다고 말이죠. 하나의 책을 샅샅이 들여다보며 깊게 파는 방식인 슬로리딩은 일본에서도 검증되었고 『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에서도 성서초등학교의 실험과 사례를 통해서 검증된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음독에서 묵독으로 점점 읽는 방법이 바뀌게 됩니다. 그렇지만 소리를 내서 읽거나 부모가 소리를 내어 책을 읽어주게 되면 글의 내용이 파악이 잘 되므로 아이들의 이해력이 훨씬 높아집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뇌가 상당히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도호쿠대학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뇌과학 연구)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눈과 귀를 활용하기 때문에 암기를 할 때도 음독이 효과가 높으며 올바른 발음도 익힐 수 있고 말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돕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책은 좋은 책보다는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책보다는 좋아하는 좋은 책이 좋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책들 중에 이야기책은 아이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 훌륭한 책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추천하는 좋은 책을 아이에게도 한 권이라도 읽히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아이의 성향과 맞는 책이 아니라면 읽히기 쉽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압박을 주게 되면 오히려 아이가 책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역효과가 생기는 것이지요.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근본이 되는 것은 ‘재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어야 책을 좋아하게 되고 집중력을 높이고 자연스럽게 독후활동으로 유도하는 데에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책은 지식책에 비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승필 선생님은 이야기책이 지식책은 줄 수 없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감능력과 추론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이죠. 이야기 속에 등장인물에 대해서 자신의 감정을 이입하고 깊이 생각함으로써 공감능력을 키울 수도 있고 바로 뒤에 나오는 내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추론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학습만화를 읽는 것은 부모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아까 세 번째에 말했던 좋은 책에서 학습만화는 제외됩니다. 학습만화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국어교육 전문가들 중 일부는 학습만화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민성원 소장). 반면 대부분의 독서전문가들은 학습만화를 부정적으로 봅니다. 결론적으로 학습만화를 읽는 것은 제대로 된 독서를 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최승필 작가 등). 혹시라도 읽는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시간과 범위 내에서 읽는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는 독후활동은 독서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실천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책에 대한 요약을 하고 느낌을 남기는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읽는 것을 먹는 과정이라면 독후활동은 내용을 소화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강요를 하게 되면 아이들이 독서록을 하기 싫은 숙제처럼 생각하게 되며 심지어 책까지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꼭 글로 줄거리나 감상을 남기는 것만이 독후활동은 아닙니다. 부모가 함께 책을 읽은 뒤 줄거리 정도만이라도 함께 대화 나누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독후활동은 아이의 독서에 대한 의욕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에 맞는 독후활동이 익숙해지면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간단한 글이나 그림 같은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끌어주세요. 물론 마인드맵 같은 고차원적인 독후활동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좋겠지만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부르는 법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요.



예전에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의 저자이자 성공한 사업가인 개그맨 고명환 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1,500권의 책을 읽었다는 그는 읽는 양이 늘어날수록 어느 순간 계단을 오르듯 의식의 임계점을 뚫는 느낌이 들었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저는 그 말이 생각의 질이 좋아지고 생각하는 그릇이 커진다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그는 인터뷰 때 앞으로 사업을 절대 망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문제가 생기면 책을 읽고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아마 아이가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책을 스스로 찾아 읽는 단계에 도달했다면 이제 남은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부모가 함께 읽으며,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스스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책 속의 내용을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이를 크게 만드는 진정한 독서교육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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