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The Psychology Times=김태림 ]
출처 pixabay
사회심리학자 ‘허태균’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인들의 주체성은 높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이 “내가 생각하기에는..”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며 대한민국이 유례없는 경제 발전을 이룬 것 역시 주체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주체성 과잉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만 주는 걸까?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 걸까?
주체성 과잉 증상
1). 행복 강박증
행복 강박증이란 쉽게 말하면 행복 중독자가 된 사람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쉴 틈 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며 행복을 쫓아다니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행복이 반드시 쟁취해야 할 목표가 되기도 한다. 또한, 각종 SNS에서 다시 오지 않을 결정적 기쁨의 순간을 공유하고 행복한 순간을 뽐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이 모두 행복 강박증에 포함되는 행동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성취나 성공과 같은 외적 조건의 충족을 중요하게 여기고, 행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사람들과의 어울림이나 소확행적인 활동의 가치를 폄하하는 탓에 외로움을 더 느낀다. 이들은 행복한 상태에 대해 지닌 기대감이 높아서 실제 경험하는 행복감이 이에 못 미치는 탓에 실망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
2). 자기애성향
자기애란 자기의 가치를 높이고 싶은 욕망에서 생기는 자기에 대한 사랑을 뜻한다. 자기애 성향자들은 타인의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비판을 수용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칭찬받기를 즐거워하며, 상대적인 우월감을 즐긴다. 이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약해서, 타인과 신뢰관계를 발전시키기 어려운 탓에 기존의 관계에 더욱 집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어려움과 공허감을 메꾸기 위해 약물을 하거나, 과도하게 일에 몰입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자기애는 알게 모르게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정신 발달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다만, 그게 지나치게 과하면 정신 병리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관계에서의 소외, 약물 오남용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주체성 과잉 증상에 해당되며, ‘갑질’ 또한 주체성 과잉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 중에 하나라고 한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 부정적인 영향 역시 함께 존재하게 되는 불편한 진실. 한때는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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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정신의학신문[website].(2022).URL: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2988
한규석(2021), 4차 산업혁명을 맞는 주체성: 과잉과 대안의 성찰, 학술저널, 전남대학교
[website]. (2018). URL: https://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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