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The Psychology Times=김주원 ]
새로운 환경 그리고 불확실성
약 1달 뒤면 나는 한국을 떠나 이국의 땅인 헝가리로 향한다. 그리고 약 1년간의 시간을 거기서 보내게 된다. 꿈에 그리던 외국생활이라 처음에는 기뻤다. 기쁨도 잠시 알 수 없는 불안함과 무서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의지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을 떠나는 것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그곳으로 가서도 한국에서 처럼 ‘잘 지낼 수 있을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불확실성이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 또한 헝가리를 갔다 와서는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졸업을 해야 할지, 향후 1년의 시간이 공백인 것에서 오는 불확실성도 나의 불안에 한 몫을 더했다.
불확실성과 살아남기, 모호함과 살아가기
“Uncertainty is the only certainty there is,
and knowing how to live with insecurity is the only security.”
-John Allen Paulos-
"불확실성만이 확실하게 존재하며, 안정성은 불안정성과 어떻게 살아갈지 아는 것이다. "
-존 알렌 파울로-
인생은 불확실성의 연속이고, 확실한 것은 인생이 불확실하다는 것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1. 받아들임
불안함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때 받아들인다는 것은 포기나 자포자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혹은 현재의 불안한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되리라고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현재 발생하는 불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의 감정과 상황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임으로써 앞으로 향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필자의 경우에는 “코로나 이후에 오래간만에 외국으로 가서 불안하다, 혼자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라며 현재의 감정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받아들임을 통해서 다시 나아갈 수 있다.
2.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기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라지만 그중에서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돌이켜보면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더 고조됐던 코로나 상황을 무난히 버텨냈던 이유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제시간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하고 건강한 음식을 챙겨 먹고, 일기를 쓰고 그런 시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서고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준비할 수 있었다.
아침에 제시간에 맞춰 일어나기, 차 마시기 명상, 다이어리 쓰기, 봉사 가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연락하기, 운동하기, 목욕하기 등등 생각보다 우리의 통제 아래에서 행할 수 있는 의식 ritual들이 많을 테니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떠한가?
무엇이 불확실할 때 인간의 두뇌는 비상 알람을 켠다. 불확실성은 생존에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생존적 기제에 지지 않으려면 인간은 의식적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불확실성은 해결해야 하는 위협이 아니다. 불확실성은 다른 말로 다양한 선택과 기회가 널린 모험과 도전의 장이다.
당연히 불안할 수 있다. 변화에 누구보다 예민한 게 인간의 특성이니 말이다. 지금껏 고등학교, 대학교, 코로나 상황까지 이외에도 무수한 변화를 거쳤을 것이다. 그때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나갔다. 지금까지도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두려워말고 마음껏 즐겨보자. 즐기는 자를 이길자는 없으니 그저 즐겨보자.
지난기사
참고자료
“Three Ways to Cope With Uncertainty. “ psychology today. 2020 8월 4일 수정, 2022 8월 9일 접속,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advice-your-best-life/202008/three-ways-cope-uncertainty
“Why you hate uncertainty, and how to cope” psychology today. 2020 11월 6일 수정, 2022 8월 9일 접속,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the-right-mindset/202011/why-you-hate-uncertainty-and-how-cope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