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주
[The Psychology Times=서혜주 ]
대학생이 되고 나서 주변에 연애하고 있거나 연애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어쩐지 연애가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종종 보게 된다. 연애가 왜 두려운지 질문하면 대부분은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내 일상을 잃게 될까 두렵다고 말한다.
자존감과 사랑의 관계란?
자존감이 높을수록 누군가에게 거부당할까 두려워하는 거부 민감성은 낮아지고 공감 능력은 높아지며 연애 관계 만족도 또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자존감과 연애 관계 만족의 높은 상관관계를 알 수 있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연인과의 관계에서 '거짓 자아'를 만들어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기기 위해 애쓰거나 연인이 신경 쓸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친구나 다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모두 끊어버리고 연인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부모의 통제적인 양육 태도가 불안, 회피적인 성인 애착과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여 연애 두려움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양육이 높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끼치는 데 주 양육자와의 애착 경험이 부족하다면 어렸을 때 부모님께 받지 못했던 사랑을 충족시켜줄 만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순간, 금방 사랑에 빠지고 연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사랑으로부터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
그러나 어릴 때의 양육 경험은 이제 과거가 되었고 우리에게는 부모가 전부인 것은 아니기에 친구나 연인을 통해 재양육을 경험하여 다시 높은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연애하고 있거나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더욱 나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건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다.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책에서 제시하는 자기 상실에서 벗어나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1. 천천히 알아가야 한다.
첫눈에 반해서 이 사람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했을지라도 천천히 다가가 관계 초반의 '거짓 자아'가 벗겨지고 난 뒤의 모습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를 알아가야 한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든다면 그만큼 연애 관계에 상처만 받고 끝낼 확률이 높다.
2.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스로 만들어 낸 연인에 대한 환상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그 사람을 가져야겠다는 강박적인 사랑으로 이끈다. 또한 자신이 꿈꿔왔던 연인의 모습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 크게 실망하고 좌절한다.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했다고 곧바로 먼 미래까지의 꿈을 꾸기보다는 현재에 머무르고 일어나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3.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스스로 그것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항상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면 사실은 자신이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내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연인으로 만들어 그 사람을 존경하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가지고 싶은 특성을 직접 가지기 위해 자기 계발에 힘쓰고 스스로 만족할 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우리는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항상 나 자신이 1순위여야만 한다. 서로 좋아해서 연인이 됐다면 그 사람은 종일 연인만 바라보는 당신을 좋아하기보다는 서로를 알아보기 전에 자기 삶에 집중하던 당신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나는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단단한 사람이 된다면 내 사랑도 균형을 잃지 않고 단단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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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이인재, & 양난미. (2015). 대학생의 자존감과 연애 관계만족간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과 공감능력의 매개효과. [KYCI] 청소년상담연구, 0-0.
김남희. (2019). 역기능적 부모양육태도와 연애두려움의 관계: 성인애착, 자아존중감, 자기불일치의 매개효과. 심리유형과 인간발달 (구 한국심리유형학회지), 20(1), 21-47.
<자존감 없는 사랑에 대하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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