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경
[The Psychology Times=조민경 ]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인 합계 출산율이 2022년 기준 0.72명으로 사상 최하치를 기록했다. 한 가정 당 아이가 한 명도 채 되지 않는 지금, 부모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
또한 부모는 하나뿐인 외동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부모는 자신의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고 싶을 것이다. 줄 수 있는 것이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해주는 것일지라도 그것이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그것을 사랑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일까?
<포켓몬 빵,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요즈음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 중 하나인 ‘포켓몬 빵’의 예시를 들어보자. 아이가 이를 가지고 싶다고 부모에게 떼를 쓰는 장면을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편의점에만 들어가더라도 하루에 몇 명씩 포켓몬 빵을 찾는 문의가 줄을 잇는다.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포켓몬 빵을 안겨주기 위해 마트에서 물류차가 오기 전, 두세 시간씩 줄을 서있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아이들이 한정된 양의 빵을 가질 수는 없을뿐더러 모든 부모가 아이를 위해 두세 시간씩 마트의 줄을 설 수는 없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것을 줄 수 없기에, 부모는 이렇게 해야합니다.>
아이들 사이의 인기 품목인 포켓몬 빵을 내 자녀가 갖고 싶어 한다는 것 자체는 결코 잘못된 마음이 아니다. 부모는 아이의 이러한 마음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 이후 현실적인 판단을 거쳐 아이에게 이를 사주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아이의 모든 부탁이나 원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 또한 아이에게 절망감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한 개씩만 살 수 있게 한다거나, 그 품목의 활용도를 생각해 구입 여부를 정한다거나의 아이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을만한 기준을 세워두어야 한다. 그러나 그 원칙에 어긋난 경우, 부모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어서는 안되고, 일관성 있게 행동해야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단호하지만 친절하게 이야기해 야하며, 결코 아이를 혼을 내거나 벌을 주어서는 안된다.
마트에 가기 전, ‘오늘은 구경만 하는 거야.’ 등의 말을 통해 아이와 하나의 약속을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사줄 수 있다면, 그 순간은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성장해서 성인이 될 때에 모든 것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자기 절제, 인내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지지해 주고 교육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사주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이를 함께 구경해 준다거나, 그게 무엇인지 알려고 하며 아이와의 원칙을 통해 살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이 아이를 사랑으로 성장시키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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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순형 외 공저 .(2013).보육학개론. 출판지:학지사.
이재연, 황옥경, 강현아, 서영숙, 이완정, 구은미, 정선아 .(2018).아동권리와 복지. 출판지:창지사.
통계청, 『2020년 출생통계(확정), 국가승인통계 제10103호 출생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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