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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은민 ] 


모 패스트푸드점의 의자가 딱딱하고 불편한 것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함이고,

빨간색을 사용한 이유는 식욕을 당기게 만들기 위해서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시각은 엄청나게 큰 힘을 발휘하곤 한다.

 

다채로운 색들을 바라보면 절로 눈이 뜨이는 기분이 들고, 마음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 책에서는 ‘색이 가지고 있는 힘이 다른 오감으로부터 오는 정보를 왜곡시킨다’고 나와 있을 정도다. 똑같은 음료라도 색이 다른 잔에 담으면 맛도 달리 느껴진다는 것인데, 이 정도로 시각이 우리 몸을 지배하는 효과가 큰 것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까지 색과 같은 시각적인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일까?

 

우선 그 이유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색 3가지. 빨강, 흰, 검정을 토대로 찾아보자면,


빨간색은 사람을 ‘긴장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앞서 말한 패스트푸드점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빨간색이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에 패스트푸드점에 사용하였다고 했는데, 실상은 빨간색이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먹고 나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색이기에 선택했다는 것이 더욱 합리적이라고 한다. 


그만큼 빨간색이 사람의 신체에 긴장을 주고 계속 활동하게끔 만든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요가나 명상 등을 하는(신체를 이완시키고 여유롭게 만들어야 하는 공간) 매트의 색을 빨간색으로 고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책은 말한다.

 

두 번째 흰색, 우리는 면접을 보러 갈 때나 중요한 장소에 방문할 때, 혹은 초면인 사람을 만날 때 등 첫인상을 깔끔하게 남기기를 원하는 곳에 갈 때 주로 흰색의 옷을 착용하거나 흰 셔츠 등을 매치하곤 한다. 뿐만 아니라 흰 운동화를 보면 '와 새거다. 새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고, 흰색을 바라보았을 때 주로 깨끗함, 새로움, 단정함과 같은 단어를 연상한다. 


그것 또한 이유가 있는 것인데, 사람들이 깨끗한 흰 운동화를 신고 싶어하는 심리도 이것과 마찬가지라고. 운동화는 손쉽게 더러워지는 물건인데 그런 운동화가 새하얗다는 건 헌 것보다 새 신발을 신고 싶은 사람의 욕망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검정색. 블랙은 모든 이들에게, 선택에 있어 가장 ‘무난한 색’ 이라는 평가를 주로 받는다. 그래서 책은, 검정이 10대들의 색이라고도 정의한다. 


10대는 열정이 넘치지만 자신의 스타일이 채 정해지지 않은 성장기 상태이고, 또 동시에 기존 권위에 도전하고 관습에서 벗어나려는 심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어린 세대의 심정을 검정색이 잘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정은 개성이 있고 유행을 잘 타지 않기에 사람들은 줄곧 무난하다는 말로 검정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듯 우리가 색을 보며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놀랍고 신기하지 않은가? 그동안 잘 알지 못하고 그냥... 끌리는데? 하고 넘겼던 것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면서 필자도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시각적인 요소가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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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도서.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 저자 이랑주. 출판 지와인. 20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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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15 15: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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