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했는데 더 우울하다면..?

일상회복 했는데 더 우울하다면..?

김태림

기사등록 2022-08-23 14:11:20

[The Psychology Times=김태림 ]

출처: pixabay

2022년 4월 18일 이날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날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12시까지만 영업했던 식당과 카페는 무제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고 10명이 넘는 인원의 사적 모임도 가능해졌다. 영화관의 모습도 달라졌다. 그동안 음식을 먹는 게 불가능했다면 이제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음식을 먹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모든 게 하나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데 왜 더 우울하고 더 힘든 걸까?

엔데믹 블루(‘엔데믹’ + ‘우울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와는 달리 ‘엔데믹 블루’란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개인적인 시간을 중시해 왔던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우울감과 불안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즉,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직장 회식 또는 원치 않는 모임 참석이 잦아짐에 따라 이때 오는 어떤 피로감 또는 우울감을 말하는 것이다.

출처: naver

실제로 한 언론조사에 따르면 10대~60대 남녀 12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1%가 코로나19의 확산 초기보다 요즘이 더 우울감이 심하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엔데믹 블루’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

출처: naver

공감받을 사람 가까이

엔데믹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정신분석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털어놓고 공감받을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극단적 우울감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울 자아 이론(Looking Glass Self)

또한 전문가들은 자신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타인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때 ‘거울 자아 이론’을 자신과 상대방에게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거울 자아 이론(Looking Glass Self): 심리학 이론으로, 타인이 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인식이 자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이론이다. 쉽게 말하면, 타인이 내가 다정한 사람임을 기대하는 것처럼 나 또한 타인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어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먼저 베풀고 행동하라는 뜻이다.

자존감 회복

마지막으로 자존감 회복을 언급했다. 그 첫 단추는 ‘지금-여기(now&here)’를 살아가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두 발을 땅에 붙이고 깊이 호흡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것으로 시작된다. 먼저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천천히 마시며 식도를 따라 내려가는 감각에 집중한다. 음식을 먹을 땐 음식의 향, 질감, 색깔을 고루 느끼며 내 일상에 스스로 다정해져야 한다. 내 아픔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하나씩 명명해 본 뒤 차분하게 입 밖으로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규칙적인 생활 패턴 가지기

엔데믹 블루로 인해 요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오늘부터 앞에서 언급한 실천 방안을 하나하나씩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또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가져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들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일상과 비슷한 생활패턴을 회복한다면 분명 우울감이 조금은 덜 할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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