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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주선 ]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하여 큰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날씨를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여름은 끝없이 더워지고 겨울은 끝없이 추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체감상 정말 더웠고, 비도 많이 와서 변화무쌍한 날씨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비가 오면 누구나 신체적으로 꿉꿉하고, 습함을 느낀다. 또한 해가 뜨면 사람들이 나들이를 나가며 해가 떠서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이것이 우리의 마음과 관련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이며, 겨울형, 여름형으로 나누어진다. 겨울형 우울증은 가을-겨울에 증상이 나타나고 여름형은 주로 여름에 증상이 나타난다. 비율적으로 겨울철 우울증이 많이 나타나며 햇빛이 신체에 주는 영향과 관련지을 수 있다.


햇빛이 적은 겨울철에는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패턴이 변하거나, 체내의 비타민D가 줄어들면서 우울증이 생긴다. 또는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과 연관 지을 수 있다. 실제로 겨울형 계절성 우울증을 가진 사람의 뇌를 촬영하였을 때, 세로토닌을 없애는 단백질이 겨울에 약 30%가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햇빛이 많은 적도 부근의 나라들은 겨울형 계절성 우울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노르웨이와 같이 극지방과 가까운 나라들은 한국보다 훨씬 많은 26%의 사람들이 계절성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환경과 마음은 관련이 있으며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도 있고, 미미하게 받는 사람도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에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계절이 바뀜으로써 증상이 나아진다.

 

 


따뜻함 실험



로렌스 윌리엄스 박사와 존 바그 박사는 신체적 따뜻함이 대인관계와 영향이 있는지 연구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실험은 피실험자에게 설명 없이 커피 컵을 들어달라고 하였다. 커피는 차갑고, 뜨거운 것 두 가지 종류가 있었으며 ‘커피를 들어달라고 한 진행요원’에 대한 인상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따뜻한 커피를 들었던 참가자들이 더 호의적으로 평가를 하였다. 진행요원이 따뜻한 사람일 것 같다고 한 것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에게 ‘제품 테스트’의 명목으로 손등에 차가운 패드나 따뜻한 패드를 붙여주었다. 테스트에 참여해줘서 고맙다며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교환권을 선물로 줄 텐데 본인이 가질 것인지, 친구에게 줄 것인지 물었다. 따뜻한 패드를 붙였을 경우 친구에게 주겠다고 한 사람이 차가운 패드를 붙였을 경우보다 더 많았다.


이 실험에 대하여 처음에는 우연의 결과가 아닌가? 라는 의심하였다. 그러나 신체적 따뜻함과 심리적 따뜻한 모두에 관여하는 뇌의 섬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러한 의심을 거둘 수 있었다.

 



기후와 성격


기온이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칠까? 중국의 심리학자와 미국 공동 연구진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영향이 있다고 한다. 평균기온 22도인 출생자가 다른 기온의 출생자보다 친화성, 성실성, 정서적 안정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온화한 기후 출생일수록 성격이 세심하고 모험심이 강하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혹한의 환경의 출생자일수록 한 공간에 머무르려는 성향이 많다고 분석하였다. 기온이 성격 형성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향이 있다.





 결론



이러한 영향과 연구 결과들은 충분히 성격, 기분, 마음과 날씨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즉 비가 와서, 겨울이 와서 우울한 것은 전혀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 환경파괴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물질적이고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계절성 우울증, 따뜻한 실험 등과 같은 결과들을 고려한다면 전체 인구 중 많은 사람의 성격이 안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지도 모른다. 지구온난화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며 서서히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가 변화하는 것을 하루아침에 막을 순 없지만, 사람의 성격, 물리적인 충격 등 여러 방면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라도 빨리 많은 사람이 경각심을 깨닫고, 기후변화를 멈추는 방향으로, 지구가 아프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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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임지숙 상담심리학자,"[한 길 사람 속은?] 여름에 화나고 짜증 나는 이유 '계절성 우울증' 때문? ", YTN사이언스, 22.05.10,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0036&key=202205101630049209

누다심 심리학칼럼니스트,"날씨와 마음의 상관관계",명대신문, 16.05.09, https://news.mju.ac.kr/news/articleView.html?idxno=2862

[네이버 지식백과] 계절성우울증 [seasonal affective disorder, 季節性憂鬱症]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박진형 기자, "[사이언스 인 미디어] 날씨의 아이, 날씨와 심리", 전자신문, 19.11.17, https://m.etnews.com/201911150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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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29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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