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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은민 ]



최근 필자는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서 부정적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사람은 꽤 긍정적인 편이었고, 적어도 같이 일하는 동료로써 느끼기엔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 욕심도 많아 보였으며, 열정이 넘치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부정적인 말들은 더 충격적이었다.

   

그가 한 말은 결국 지금 하는 일이 지겹다, 하루하루가 지친다는 말이었고, 더 이상 이 일을 지속하고 싶지 않으며 매일 회사에 출근하는 반복적인 일과를 포기해버리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말을 듣고 나서야 필자는 처음으로 ‘번아웃 증후군’에 관해 알게 되었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면서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다. 주로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며 같은 일에 매달려야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겪는 증후군이라고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는 쌓이듯이, 모든 이들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필자가 느끼기엔 번아웃 증후군을 포함한 모든 사회인들이 느낄 수 있는 무력감이나 피로감에 있어 가혹한 시선을 보내는 듯하다. 이것을 단지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해 버리거나, ‘배가 불렀다’는 표현처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사용하면서까지 이런 증후군들을 별것 아닌, 다들 그런 것인데 혼자 유난이다. 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곳곳에 깔려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앞서 말했듯이 혹여 당신이 번아웃 증후군과 같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증후군을 겪는 중이라면 이것을 당신의 나약함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종의 슬럼프와 같은 시기가 왔을 때 금방 털고 일어나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분명 있는 것이다. 그건 본인이 약하기 때문은 절대 아닐 것이고. 이를 개인의 문제, 나만의 문제라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다면 만약 우리에게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까?

   

1. 운동

   

2. 숙면

   

3. 식사

   

4. 도움요청

   

5. 일과 개인 시간을 분리하기

   

크게 이렇게 5가지가 번아웃 증후군의 해결방법이다.

   

첫 번째로 운동은. 이제 우리 삶의 활력소라고 할 정도로 현대인들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몸을 움직이며 약간의 땀을 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는 것은 운동을 해보았다면 한 번쯤 느껴보았을 것이다. 본인에게 잘 맞고 재미있는 운동을 지속하면서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으니 어떤 운동이든 취미가 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정말 좋은 습관이 되어줄 것이다.

   

그 다음은 숙면이다. 현재 마음이 평온한 상태인 사람도 잠이 부족하면 그 다음날 일정이 제대로 소화가 안 되고 피로하다. 더군다나 당신이 지금 무력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스트레스가 두 배로 쌓이게 될 수도 있다. 

   

세 번째로 식사는, 많은 업무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쫓기듯 하게 되는 식사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시간에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면 우리 몸과 정신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게 된다. 그렇게 불규칙한 식사가 고착화되면 위염, 위경련, 속쓰림, 소화불량 등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더욱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다. 이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식단과 규칙적인 식사시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것이다.

   

네 번째로 도움요청. 이는 다른 말로 상담이라고도 하는데, 사람은 사람 없이는 살아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곁에는 나와 감정을 나눌 또 다른 사람이 꼭 필요하다. 외롭다거나 내가 사회에서 고립된 것 같다는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꼭 곁에 믿을 만한 사람이나 심리 상담 전문가가 있는 것이 중요하며, 그 사람들과 내 감정에 대한, 일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거나 고민을 해결해가는 시간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일과 개인적인 시간을 분리하는 것이다. 일이 곧 내 삶 전부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이는 일 욕심, 일에 대한 자부심과는 다르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며, 그것을 열정적이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물론 좋지만, 나의 개인적인 시간까지 일이 침범해 온다면 이것은 본인에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당히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일을 하지 않는 쉬는 시간에 업무에서 쌓인, 사회생활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다시 일할 원동력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면 말이다. 만약 당신의 쉴 공간, 즉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집이라고 본다면, 집으로까지 일을 가져오는 것은 좋지 않다. 되도록 개인 공간을 업무의 연장선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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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8-30 08: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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