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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을 두려워하는 그대에게 - 건강한 헤어짐에 대하여 - 충분히 아파하고 애도하기 - 이별 후 성장을 위하여
  • 기사등록 2022-09-06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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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조민경 ]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짐을 계속해서 경험한다. 그리고 하나의 사회에 들어가고 나오길 반복하며 성장한다. 지금까지, 앞으로도 우리는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그대는 헤어짐이 어떠한가? 반갑거나 혹은 무섭고 두려울 때가 있는가?

피할 수 없이 겪는 헤어짐, 필자는 이 ‘헤어짐’이라는 단어가 무서웠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질 때가 되면 혼자로 남는 것이 무서웠고, 어느 무리에서 멀어진다면 혼자가 되어 소외감을 느낄까 봐 두려웠다.

인간의 기본욕구인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까 봐, 내가 외로워질까 봐 헤어짐을 두려워했던 동시에 그 누군가를 다신 볼 수 없음에 슬퍼졌다.

 


<건강한 헤어짐에 대하여>

당신은 헤어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흔히 ‘건강하게 이별하는 법’이라고 하며 이별한 후, 너무 슬퍼하지 말 것, 담담하게 헤어짐을 받아들일 것, 슬퍼하되 슬픔에만 빠지지 말고 나의 삶을 살아갈 것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제 이별을 겪고 난 후의 사람들은 쉽게 이렇게 이별하지 못한다.

충분히 아파하고 힘들어한 후에 나의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하지만, 그 힘듦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계속해서 우울 속에서 살아간다.

당신의 가장 슬픈 이별은 무엇이었을까?



 <충분히 아파하고 애도하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우리는 그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내가 줄 수 있는 사랑 또한 끝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아프고 우울함에 빠져있다. 그러나 이 감정들까지 모두 부정해버려서는 안 된다. 나의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자. 내가 그 사람과 왜 이별하게 되었는지, 이별한 후 나의 감정은 어떠한지, 나는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온전히 ‘나’에 집중해보자. 나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조차 이별의 한 과정이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헤어짐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나의 친구나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는 것도, 우리가 속했던 학교에서 졸업하여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헤어지게 되는 것도. 모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이다.

 


<이별 후 성장을 위하여>

살아가며 우리는 무수한 만남과 헤어짐을 겪게 되고,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다.

‘이별을 경험한 대학생의 침투적 반추 및 탈중심화와 이별 후 성장간의 관계’에 대해 연구한 한 논문에서는 탈중심화가 이별 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는 외상 후 성장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자신의 문제에 객관적 거리를 두며 사건에 대한 자기 자신의 반응과 사건 자체의 차이를 인식하고 부정적 생각, 감정의 악순환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별 후 충분히 아파할 시간을 가지고, 그 사건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면 개인적 인식의 성장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이별과 성장, 인간의 감정을 하나의 연구 결과로서 받아들이기에는 지금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슬픔 속에 있더라도, 이를 헤치고 나갈 힘이 있기에, 그리고 더 성장할 내일이 있기에 조금 더 힘 낼 줄 알아야 한다. 만남의 마침표를 찍고, 이별을 받아들이고 나의 슬픔을 알게 되면, 또 다른 좋은 만남을 기약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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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차경환,하정희. (2019). 이별을 경험한 대학생의 침투적 반추 및 탈중심화와 이별 후 성장간의 관계: 의도적 반추의 매개효과. 청소년상담연구, 27(2), 197-217.

 김은미, 이종연. (2015). 연인과의 이별을 경험한 대학생의 애착과 자아탄력성이 이별 후 성장에 미치는 영향: 의도적 반추와 문제중심대처를 매개변인으로. 상담학연구, 16(1), 14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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