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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이주선 ]


심꾸미에 들어와서 많은 심리학 관련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듯 고등학생 시절 네이버 웹툰인 '닥터 프로스트'를 보고 심리학에 매료되었습니다. 비록 심리학과에 진학은 실패하였지만 심리학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마음 한 켠에 항상 남아있었습니다. 심리학을 알면 알수록 저의 적성과 저만의 고민을 심리학이라는 열쇠로 풀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공대생인 지금도, 학교가 모두 공대라 심리학에는 털끝도 못 닿는 상황에서도 항상 심리학에 대한 환상과 아쉬움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심꾸미라는 대외활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심꾸미 지원서를 작성할 때가 기억에 납니다. 그때는 정말 온 열정을 불태워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제가 대학 생활 중 몇 안되게 순수하게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심꾸미 활동이 끝나고 후기글을 작성하는 지금 또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뿌듯함과 아쉬움 그 어딘가에 감정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꾸미 활동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최선을 다해서 기사를 쓰지 못했다는 아쉬움입니다. 이것은 저의 오랜 고민거리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 두 번째는 심리학에 문외한인 제가 기사 주제를 직접 선정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말 어떤 것을 써야 될지 모르겠고, 맨 땅에 헤딩하는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쓰게 된 저의 첫 번째 기사는 '당신의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기사 입니다. '나는 평소에 어떤 고민이 있을까?'라는 물음표에서 시작된 기사입니다. 모든 사람의 감정에는 이유가 있고, 이상하거나 옳지 않은 감정은 없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기사는 '왜 우리는 빙하보다 손에서 녹는 아이스크림이 더 중요할까?'는 기사입니다. 어떤 기사를 써야 할지 몰라서 우선 심리학과 정반대일 수 있는 저의 전공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수기사 후보로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아쉽지만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기사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도 하고, 평소에 접할 수 있는 매체나 이슈로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코로나, 폭우, 심리테스트, SNS 등 친밀한 주제들을 심리학적으로 풀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다른 기자님들의 기사를 읽을 때 정말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은 감성과 철학을 담은 기사들이 저와 약간은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다른 기자님들의 기사가 저에게 위로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고, 모두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한 기사를 읽을 때면 잠시 감성에 젖을 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기사를 쓸 때 주제 정하기도 어렵고 생판 모르는 심리학 논문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느껴져 관두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굴곡을 이겨내고 심꾸미 활동을 무사히 끝낸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단조롭던 제 휴학 생활에 잠깐잠깐 즐거움을 준 심꾸미 활동에 감사를 표합니다. 특히 융통성 있고, 유연하고, 다정하게 심꾸미 활동을 이끌어주신 담당자 분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 기사를 읽어주신 독자 분들과 저에게 위로 되는 기사를 써주신 다른 기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심꾸미 활동은 종료되었지만 저에게 심리학은 이제 시작입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지난 기사

당신의 감정에는 이유가 있다.

왜 우리는 빙하보다 손에서 녹는 아이스크림이 더 중요할까

방어기제를 알면 나를 더 잘 알 수 있다?

길고 길었던 코로나,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신가요? (코로나 블루)

아 진짜 알았는데 기억이 안나. 기억의 저장과 왜곡

심리테스트 할 때마다 다 내 얘기 같다고?

SNS? SOS!

내 마음속의 일기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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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1 1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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