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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지하늘 ]


우리는 일정한 나이나 시기가 되면 독립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그것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될 수도 있고, 경제적, 사회적 독립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종류의 독립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것을 뽑는다면, 그것은 아마 인간관계 속의 독립일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독립하는 법은 쉽지 않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끊어내기도 하며 그 속에서 쉽게 상처받고 상실감이나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완벽히 독립하여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게 된다면, 더 이상 관계 속에서 슬퍼하지도, 상실감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관계에서 독립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을 때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세상이나, 완전하지 못한 나를 탓하곤 한다. 자기 자신이 완벽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혐오감을 품기도 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심을 품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독립하여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자기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자신이 부족한 존재이며, 그 결핍을 타인이나 세상이 채워줄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고 잔인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홀로서기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그다음은 홀로서기로 나아가기 위한 내면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첫째, 통제할 수 있는 일과 통제 불가능한 일을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타인의 마음이나 세상, 이미 지나간 과거 등은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통제 불가능한 일이다. 홀로서기를 위해서는 이에 대한 집착을 거두어야 한다.

둘째, 자신의 마음을 잘 알고 다루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신이 지금 어떤 가치관과 생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깨닫고, 자신이 바라보는 관점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건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그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가치관에 주목한다면 좀 더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대응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셋째, 자신의 마음을 잘 다룰 수 있게 되면 인생에 대한 통제력이 생길뿐더러 삶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



이처럼 이 과정들에 숙달한다면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도 않고, 자기 비난에도 쉽게 빠지지 않게 된다.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인간관계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홀로서기가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인간관계 없이는 살아갈 수 없고, 세상을 살아가며 언제나 다양하고 무수한 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거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천히 자기 내면을 다듬고 노력한다면, 언젠가 우리는 어떠한 관계 속에서도 상처받지 않고,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라라 E. 필딩 지음/이지민 옮김. (2020). 홀로서기 심리학. 메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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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27 0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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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TPT_mangosteen2022-10-21 14:46:40

    진정한 홀로 서기를 하기 위해서 타인의 비난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의 내면을 잘 돌아보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서 쉽게 상처 받지 않고 더욱 단단한 내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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