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The Psychology Times=이소연 ]
4년마다 있는 올림픽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여합니다. 이 선수들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재능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할 노력을 한 선수들입니다. 이 선수들이 다 모인 올림픽이라는 자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그날의 컨디션은 물론이고 운도 포함하여 1등, 2등, 3등이라는 서열을 정합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에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출전한 만큼 모두 다 최선을 다하고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서열이 정해져서 1등, 2등, 3등을 하게 된다면 너무 좋지만,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과연 이 선수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예전에는 메달을 따지 못하면 스스로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실패한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선수들도 많았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선수에게 비난하는 대중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운동선수들도 메달의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대중들도 선수가 행복했다면 메달의 여부는 상관없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심리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인지적 오류 중의 하나인 '이분법적 사고'라는 것입니다.
이분법적 사고란?
이분법적 사고라는 것은 아론 벡(Aaron T. Beck,1921.7.18~2021.11.1)이라는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의 인지치료에서 부정적 사고를 야기하는 인지적 오류의 한 사례이며, 여기서 인지적 오류는 인지 왜곡이라고도 불립니다. 인지 왜곡은 우울함이나 불안과 같이 심리.사회적 요소의 영향이 큰 정신병리학적 상태의 발현 및 지속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장된 혹은 비이성적인 사고 유형입니다. 벡이 말한 인지적 오류는 10가지가 넘는 사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이분법적 사고는 분열, 흑백논리, 극단적 사고라고도 합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부적절한 것으로 생각하고 적당한 정도로 기분이 좋거나 일부분의 성공은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운동선수들이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공 이외에는 실패이고, 자신의 노력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분법적 사고가 왜 잘못되었을까?
대학생을 상대로 이분법적 사고를 점화하는 집단과 이분법적 사고를 통제하는 집단을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이분법적 사고를 점화하는 집단이 통제하는 집단에 비해 전반적인 사회적 상황의 평가를 더욱 극단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이는 긍정적인 사회적 상황의 평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이분법적 사고의 점화는 개인의 부정적인 정서와 상호작용하여, 사회적인 상황의 해석을 더욱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도록 하였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전반적인 상황과 중립적인 상황에서도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분법적 사고의 경향이 강한 사람은 자기와 특정한 개인, 사물, 상황 등을 성공과 실패, 선과 악, 나쁜 것과 좋은 것 등의 양분화되며 극단적인 범주에만 적용하여 판단함으로써 부적응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바탕으로 보면, 이분법적 사고를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사고가 더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내용과 같이 성공과 실패, 두 가지의 결과만이 전부인 세상을 보고 살게 되면 우리의 삶도 단편적으로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여러 가지 색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노란색, 다른 순간에는 초록색, 또 다른 순간에는 하늘색, 이 외에 회색, 빨간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순간들과 여러 가지 색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다채로운 색들과 함께 여러분의 삶도 아름답고 풍요롭게 꾸며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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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솔빈. (2019). 이분법적 사고가 사회적 상황의 해석에 미치는 영향. 인지행동치료, 19(3), 341-354.
김정호 (2002). 비합리적 인지책략과 스트레스. 한국심리학회지: 건강, 7(2), 28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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