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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성우 ]


위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심리학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분야에서 가장 흔히 쓰이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연구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실험법이다. 


실험법이란 처치 집단과 통제 집단에 상이한 조건의 처치를 통해 이론을 검증하거나 법칙을 찾아내는 연구방법이다. 이러한 실험법은 심리학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연구 방법이자, 과거 1879년 분트(Wilhelm Maximilian Wundt)가 라이프치히 대학에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한 이후 정신물리학, 행동심리학 분야 등 많은 심리학 분야에서 이용된 연구방법이다.


이러한 심리학에서의 실험법 역시 다른 연구방법과 마찬가지로 한계잠과 문제점이 존재하는데, 이번 기사는 심리학 실험 중에서 문제가 된 심리학 실험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Little Albert 실험 



심리학 실험에서 가장 뚜렷한 한계점이 바로 윤리적인 문제들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에 당연하게도 윤리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 그중 가장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 실험이 바로 ‘Little Albert 실험’이다. 


이는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는 어린 Albert에게 공포감을 주는 큰 소음과 동물을 같이 제시하여 조건화를 시키는 실험이다. 지금이라면 당연히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조차도 받을 수 없는 실험이지만, 과거에는 이러한 실험들이 시행되었으며, 실험은 Albert라는 아이에게 유아기의 정신적 충격을 준 것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물론, 앞선 실험으로 고전적 조건화 이론이 검증되었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마시멜로 실험



또 다른 심리학 실험에서 뚜렷한 한계점이 바로 일반화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실험실 혹은 통제된 조건에서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실험의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처치(독립변인) 외에도 사람이기에 성별, 인종, 문화권, 가정환경 등의 여러 외적인 변인들, 즉 공변인으로 인해 실험결과(종속변인)가 순전히 처치에 의한 것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마시멜로 실험’이다. 이 실험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명씩 방으로 데려가 마시멜로 한 개가 놓인 접시를 보여주고 잠깐 나갔다 올 테니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하나를 더 주겠다고 한 실험이다. 이 실험의 연구자는 유혹은 참은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서 보니 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한 실험이다. 


하지만 이 실험은 2018년 타일러 와츠(Tyler Watts)와 연구진들의 실험을 통해서 가정환경과 성장환경이라는 변인이 마시멜로를 먹는 것에 영향을 미치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마시멜로에 대한 집착이 떨어졌다는 것을 밝혔다. 이처럼 인내심이 높은 아이가 커서도 성공한다는 상식은 잘못된 실험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스탠포드 감옥실험 



실험법의 한계로 보지는 않지만 실험이 이루어지면서 빈번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실험 조작이다. 생의학 분야에서 유명한 실험조작 사건에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실험 조작 사건이 있다면 심리학에는 ‘스탠포드 감옥실험’이 있다. 


스탠포드 감옥실험은 평범한 대학생 죄수 역할과 간수 역할을 나누어 실제와 같이 행동하게 하자 역할과 환경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간수 역할의 학생들이 죄수 역할의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학적인 행동을 하고 죄수 역할의 대학생들은 순종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악의 평범성, 환경에 의해 평범한 사람도 악해진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 증명이라는 측면에서 당시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유명한 연구가 되었다. 하지만 당시 수감자 역할을 했던 실험참가자의 폭로로 인해 조작되었음이 밝혀졌다. 


당시, 실험에 참가했던 참가자는 스탠포드 감옥 실험의 결과는 실험의 연구자였던 짐바르도 교수와 연구진들이 내린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폭로 이전에도 스탠포드 감옥실험에 대한 의혹들은 많았다. 심리학 연구임에도 심리학 학술지가 아닌 범죄학 학술지에 기재되었으며, 논문 발표 과정에서 동료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심리학에서 실험은 매우 중요한 연구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선 연구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잘못된 사실을 검증된 사실로 믿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렇기에 연구자는 윤리적인 태도와 보다 다각도의 변인들을 고려하는 시선을 가질 필요가 있고 실험 결과를 보는 우리들은 보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실험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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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Watts TW, Duncan GJ, Quan H. Revisiting the Marshmallow Test: A Conceptual Replication Investigating Links Between Early Delay of Gratification and Later Outcomes. Psychol Sci. 2018 Jul;29(7):1159-1177. doi: 10.1177/0956797618761661. Epub 2018 May 25. PMID: 29799765; PMCID: PMC6050075. 

https://gen.medium.com/the-lifespan-of-a-lie-d869212b1f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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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02 15: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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