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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치킨이 될 것인가? - 양보하는 사람이 패자가 되는 게임 - 치킨 게임의 유래 - 당신 삶에서의 치킨은 누구인가?
  • 기사등록 2022-12-06 14: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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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백이서 ]


<양보하는 사람이 패자가 되는 게임> 

‘치킨’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아마 후라이드 치킨 등 음식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사실 ‘겁쟁이, 패배자’를 뜻하는 은어로 쓰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단어로부터 생겨난 용어가 바로 게임이론 중 <치킨 게임>이다. 본능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사람 욕심의 심리를 이용한 이 게임, 치킨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자. 

 

치킨게임(Game of Chicken)은 게임의 한 형태로 주로 심리학‧국제정치학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다. A와 B가 자동차를 타고 서로를 정면으로 충돌하려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만약 A가 큰 사고가 일어날까 봐 무서워서 피하면, 그 A는 겁쟁이가 되어 체면을 잃게 된다. 다시 말해, 상황을 회피했기에 아무런 이득도 없고 겁쟁이가 되고 만 것이다. 반면, 피하지 않은 B는 승리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는다. 그렇다면 A,B 모두 피하면 어떻게 될까? 두 명 모두 안전하며 승리자도 없으므로 차선책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치킨게임’이라고 할 때, 이는 곧 한 사람이 지면 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상황을 일컫는다. 그러나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무조건 자동차를 직진하는 비합리성을 발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무리 눈앞에 위험이 있어도, 상대방보다 겁쟁이가 되기 싫은 마음에 자신에게 족쇄를 차서 직진하는 것이다. 사실 그 누구도 피해당하지 않기 위해 서로가 양보하지 않고 끝까지 돌진하다 보면 더욱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다. 이를 또 다른 말로 하면, ‘비합리성의 합리성’이라고도 부른다. 

 

<치킨 게임의 유래> 

‘치킨(Chicken)’이라는 명칭은 큰 사고를 불사하고 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충돌하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게임에서 유래했다. 1955년 영화 <이유 없는 반항(Rebel without a cause)>에서도 묘사되어 있다. 치킨게임을 계속하다 보면 사실 두 플레이어한테 불리한 상황이 어쩔 수 없게 찾아오게 된다. 예측하지 못 하는 위험이 얼마든지 잠재되어 있으므로 패배자가 되지 않으려는 심리는 오히려 독을 부른다. 둘 모두한테 파국이라는 것이다. 실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도 ‘버즈’라는 인물은 차를 타고 돌진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차에서 탈출하지 못하여 죽게 된다. 

 


<당신 삶에서의 치킨은 누구인가?>

우리의 삶은 치킨게임이다. 목표를 향해서 어쩔 수 없이 타인과 경쟁을 해야 하며 본인이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우리 삶에서 치킨은 과연 누구인가? 사실 우리 삶에서 치킨(겁쟁이, 패배자)이 없어야 하는 게 맞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타협이다. A와 B가 자동차를 몰고 가는 상황에서도 속도, 방향 등에 있어서 사전에 협의를 보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본인과 친구가 다투고 있다고 하자. 그럼 사실 이 2명은 자존심으로 인해 서로한테 지기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먼저 사과하기 싫은 마음에 끝까지 이 다툼을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본인과 친구에게 돌아오는 이득은 없다.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적당한 선에서의 타협을 보는 것, 치킨게임에서 치킨이 없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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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정석. "2015년 국제유가 전망 - 산유국들의 치킨게임 속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가능성 -." 해외곡물시장동향 3.12 (2014): 114-122.

-[IBK 기업은행]. (2021). https://blog.ibk.co.kr/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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